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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민우 Mar 27. 2024

꿈만 같았던 북유럽여행을 마쳤다.

12박 13일, 더 기대되는 다음의 북유럽여행을 꿈꾼다.

11시간여 핀란드 헬싱키에서 인천공항으로 핀에어(FINNAIR) 비행기를 타고 한국으로 돌아온다.

비행기내에서 두 번의 기내식을 먹으면서, 주로 잠을 자는 시간이었다.


어찌나 온 몸이 녹초가 되었는지...

하긴야 그 엄청난 이동경로를 한치의 오차도 없이 다녔으니, 그 후유증이 만만치 않다.

핀란드어, 영어, 한국어로 안내 방송을 한다.


"승객 여러분, 우리 비행기는 잠시 후 인천공항에 도착합니다"

..........

"잊으신 물건없이 안녕히 가십시요"


그리고 비행기는 인천공항 제1터미널에 도착한다.


<저기 제주항공 여객기가 보인다. 한국이다>


순식간에 여기저기서 휴대전화의 각종 신호음이 터진다. 역시 한국이다.


아, 다시 왔구나.

이제 내일 모레 회사로 다시 출근해야 하는 것이구나.

꿈결같았던 노르웨이 로포텐에서의 기억,

헬싱키에서의 기억

탈린에서의 기억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



Welcome to Korea(영어)

한국에 오신걸 환영합니다.(한국어)

Tervetuloa Koreann.(Suomi)


각 나라말로 환영의 인사가 표시되어 있다. 진짜 한국에 왔다!




경로를 지나 짐을 찾은 후, 입국장으로 빠져나왔다.

이제 여기 인천공항에서 의정부 집까지 가면 된다.


인천공항 1터미널역(공항철도)-서울역(공항철도-1호선환승)-의정부 망월사역(1호선)-

마을버스로 집 앞까지.....


그리고 이제 집에 도착한다.




집에 도착했다.

잘 정리되어 있는 집, 그리고 내 방을 보니 좋았고, 잘 관리해주신 어머니께 감사했다.

(당연히 소정의 선물과 금일봉을 드렸다)


여행에서 진짜 중요한 것은, 제대로 집에 돌아오는 것이다.

"여행의 이유"라는 베스트셀러를 남긴 김영하 작가는 그 책에 이런 글을 남겼다.


"그렇다면 여행기란 본질적으로 무엇일까?

그것은 여행의 성공이라는 목적을 향해 집을 떠난 주인공이 이런저런 시련을 겪다가

원래 성취하고자 했던 것과 다른 어떤 것을 얻어서 출발점으로 돌아오는 것이다"


-여행의 이유, 추방과 멀미 중,(김영하저/문학동네)


이후, 난 여행 인문학에 더 큰 관심이 생겨서, 다양한 책을 구입했다.

그것들을 읽으면서, 나름대로의 "북유럽여행을 하는 법"에 대해서도 연구하며 자료를 만들어서

제안을 하기도 했다.


 

<본인의 여행에 대한 생각을 깨우쳐주는 소장하고 있는 책들>



 



<핀에어에 제안한 북유럽여행을 하는 법 제안서PT 자료, 문서는 별도로 있다>


그리고 회사출근하기 하루 전, 쉬는 시간(연차휴가를 이때까지 실행)에

각종 경비, 영수증을 정리하고 재할 부분이 있다면 선결재를 하면서 모든 비용을 정산하고 처리했다.


따로 노트에 적었던 그때그때의 비용과 영수증을 맞추어 보며,

대차대조까지 한 다음 총 정산까지 완료하며, 이제 후련하게 북유럽여행의 모든것을 마무리한다.


<저기 보이는 연두색 노트가 이번 여행의 강력한 치트키였다>



<비행기표에서부터 각종 영수증을 정산하고 대차대조하기>



여행의 마무리를 할 때 가장 중요한 것,

기록을 살피고 살피고 또 살피고 체크하는 것,

그리고 정산하는 것,


아니 마무리가 아니라 이번 북유럽 여행의 모든 과정에서

정말 강박적으로 기록을 하고 체크를 하고 또 했다.


혹시라도 실수할 까봐, 시간을 놓칠까 봐,

안 그래도 이런저런 이동에 있어서의 다소 빡빡한 스케줄,

그 가운데서 실수와 한 치의 오차라도 있다면 그 결과는....

그렇기에 몸과 마음이 피곤할 정도로 기록하고 체크하고

다시 살피고.......


그 결과는 온전히 이렇게 예정대로 집에 온 것이다.



북유럽여행을 다녀온지, 5개월 반 정도가 지났다.

이렇게 지난 여행의 추억과 이모저모를 기록하고 회상하며 내 안에 북유럽에 대해서, 여행에 대해서

그리고 경험하고 마음에 새긴 이런저런 여행의 가치와 스토리에 대해서

더욱 많은 이들에게, 다양한 부분으로 지속적으로 나누고 그 가치를 알리는 중이다.


나에게 "북유럽"

다른 사람들이 나를 보고 생각하며 말하는 것보다, 더욱 많고 깊은 무엇들이 있다.

그것들을 계속적으로 풀어내며, 추후에는 함께하는 여행으로 다시 그 가치들을 실행하는 꿈이 있다.


꿈만 같았던 북유럽 여행을 마쳤다.

12박 13일, 더 기대되는 다음 북유럽 여행을 꿈꾼다. 그리 오래걸리지 않을 것이다~


고마워 다시 사랑할 수 있게 해 줘서.

기억할께, 눈부시게 아름답던 너의 이야기

-프롬 스톡홀름, 낮선 출발 중,(배주아 저/폭스코너)


#2023년북유럽여행

#꿈만같았던_북유럽여행을마쳤다

#여행에서진짜중요한것은_제대로집에돌아오는것이다

#여행의이유_김영하

#북유럽여행을하는법

#나에게북유럽은

#고마워_기억할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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