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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민우 Mar 31. 2024

읽고, 생각하고, 쓰다보니...

나도 기록의 가치를 점점 확장하는 중이다.

지금 읽고있는 책 "거인의 노트"(김익한 저/다산북스) 중에 이런 내용이 있다.


"기록학자로 25년을 살아온 나에게 기록의 가장 중요한 목적이 무엇이냐 묻는다면

나는 망설임 없이 대답할 것이다.


첫째, 자신의 욕망을 찾는 것.

둘째, 나의 욕망을 타인과 나누는 것.


자신의 욕망을 찾는것에 이어 기록을 또 다른 핵심은 바로 '나누는 것'이다.

기록을 나눈다는 것은 단순히 글자를 나누는 것이 아니라 

나의 깨달음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는 것을 의미한다."

- "거인의 노트" 기록은 나눌수록 확장된다 중,


(지난 금요일.3.29일에 배송된 책들)


얼마 전, 의미있는 기록을 완성했다.

바로 지난 2023년 12박 13일의 과정을 글로 쓴 "북유럽 여행기"를 완성한 것이다.

(총 48편의 스토리)


https://brunch.co.kr/magazine/2023nordictrip


그동안 찍었던 사진자료에만 의지해서 스토리를 글로 표현한다는 것,

몆 년 전의, 그리고 5개월 반 전의 구체적인 여행의 순간들을 글로 회상하며 표현한다는 것은

쉽지않은 작업이고 인내심을 필요로 하는 과제였다.


앞서 "거인의 노트" 저자의 표현처럼 나는 스스로에게 묻는다.


이것을 기록하는 내 욕망(욕구)은 무엇일까,

이것을 기록하고 발행해서 읽는 이들에게 나눌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때로 개인의 치부와 내면까지 드러내면서 글을 쓰고 마음을 표현한다는 것은 참 어려운 것이라 생각한다.

그 글을 쓰는 기간동안 이런저런 아픔과 갈등, 지루함의 순간들이 있었고

(인간적으로 이해못할 사람에 대한 절벽의 느낌, 일상의 일에 대한 피곤함과 회의감등)

그런 가운데서 마음을 잡고 글을 쓴다는 것, 기록한다는 것은 어떤 가치가 있을까 하는 질문과 회의감까지...


다양한 감정이 내 마음을 파고 들었고, 그것들을 추스리면서 계속 내면을 다스리며 글을 써야했다.

그리고 지난 48번째의 여행기의 마지막 부분까지 글을 쓴 이후, 몸과 마음의 기운이 쑥~ 빠져버렸다.


https://brunch.co.kr/@mwlove73/452


글을 쓴다는 것,

무엇을 기록한다는 것이 이렇게나 에너지가 많이 든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는다. 더해서, 

일상의 이런저런 감정의 상태를 추스리면서 글을 쓴다는 것의 어려움이 정말 크다는 것,

그런 가운데서 여전히 글을 쓰는 "작가"라는 분들의 위대함과 그들에 대한 존경의 마음이 더욱 커진다.


읽고, 생각하고, 쓰다보니,

나도 이 기록의 가치를 점점 확장하는 중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이것을 단순히 어떤 책을 쓰고 출판하는 "책쓰기"의 관점만으로 형용할 수 없는 

글쓰기의 고귀함,

그 글쓰기의 본질을 깊이, 더 깊이 인식한 시간이었다.

(안다. 여전히 글쓰기는 내게 있어 연약한 부분이고, 완성 100% 이런게 아닌 그저 성숙해 가는 것을..)


그것이 앞서 "거인의 노트"에서 말한 나의 깨달음의 부분이었고

그것을 이렇게 표현하며 이 글을 읽는 다른 분들과 나눈다.


세상을 떠욱 따뜻하게 바라볼 수 있기를 희망하며, 

나는 계속 기록하고 글을 쓰며 나아갈 것을 다짐한다.


<북유럽여행 중,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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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의가치

#거인의노트_김익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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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깨달음의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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