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CartonCottage
Mar 11. 2022
내 무릎과 인내심에 한계가 오고,
혼이 나갈 것 같다.
애 둘을 동시에 재우려다 정신이 탈탈 털린 채 육아생활 입문 40여 개월 만에 정말 첨으로 나도 육아일기란 걸 써본다.
어디에라도 털어버려야 나 자신을 붙들 수 있을 것 같아 몇 년을 잊고 있었던 이곳에 남기며 진정하려고 한다.
합계 23킬로의 두 작은 인간을 앞과 뒤로 동시에 짊어지고 부들부들 떨던 나의 두 무릎과 인내심. 대단하게도 그 둘은 그래도 순순히 잠들지 않았고 난 나의 하찮은 인내심의 끝에서 울고 싶었다.
인내심은 곧 돌아와 성장할 테지만(과연?), 무릎은 어쩌나... bye bye.
육견에서 육아일기로 이곳에 돌아온 것을 기념하며. 이만. 육퇴 해야지. 야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