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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남용 Apr 01. 2020

노란 화살표

산티아고 순례길


노란 화살표를 따라 걷다 보면
마주할 것을 알기에 약속을 하지 않는다.

각자의 속도로 걷다 보면.

누군가와는 인사만을 건네고
누군가와는 대화를 하게 된다.

함께 걷는다.

속도가 달라져 멀어져도.
또 볼 것만 같다.
또 분명 그리된다.

길이.
그렇게 만든다.



-2019 프랑스길 779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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