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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남용 Apr 01. 2020

처음의 여행

인도 여행


여행자들이 가는 곳은 비슷하니깐
만날 수 있을 줄 알았다.

지금이야
전화기로 쉽게 연락하겠지만

그땐
같은 거리를 몇 번이나 서성이고
갈 만한 레스토랑을 찾아가
포스트잇에 메모를 남겨 놓기도 했으며
인터넷 카페에서 메신저를 켜고 마냥 있었다.

온종일  마주하길 바라던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고.
한마디 말을 못 한 후회로 가득했던.

헤어짐이 낯설고 싫었던
그 날의 기억.


- 2008년 인도 우다이푸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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