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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세상 Mar 20. 2021

04. 디자인

앨범 자켓 & 예명 타이포그래피

안녕하세요. 이세상 입니다.


저는 3월에 첫 자작곡을 발매할 예정...이라고 늘 썼지만, 중간중간의 준비과정이 생각보다 딜레이가 되어 4월에 발매할 수도 있는, 그리고 이러한 과정을 기록하고자 브런치와 블로그에 '이세상에 자작곡 내기 작전'을 쓰고 있는 사람입니다.


목차는

 

01. 작곡

02. 가이드 녹음

03. 편곡

04. 디자인 : 앨범 자켓 & 예명 타이포그래피

05. 보컬 레코딩 & 믹싱 & 마스터링

06. 유통 준비 & 저작권 등록

07. 음원 홍보


로 예상을 하고, 현재는 05. 마스터링까지 완료된 상태이며 06. 유통 준비 중에 있습니다.


이전 글인 03. 편곡에 이어서 04. 디자인 단계를 써보겠습니다.

앨범 자켓과 예명 타이포그래피인데요, 역시나 이 과정도 굉장히 재밌었습니다. 제가 잘 모르는 다른 세상을 간접적으로 들여다보는 것은 항상 흥미로운 것 같아요.




디자이너를 찾아라


가장 먼저 디자인을 해줄 디자이너를 찾아야겠죠.

운이 좋게도, 제 앨범 A&R을 맡아주신 양고님께서  ★벼기★라는 디자이너님을 소개해주셨어요.


* 벼기 디자이너님 인스타그램 : instagram.com/byeogi_ (인스타그램 아이디 : @byeogi_)


* 벼기 디자이너님 인스타그램 : instagram.com/byeogi_ (인스타그램 아이디 : @byeogi_)


먼저 벼기님의 인스타그램을 쭉 봤는데 작품들이 정말 너무 예쁘더라구요?ㅠ_ㅠ

독특하면서 따뜻하고 포근포근한 그림체에 반해, 저는 바로 벼기님에게 디자인 요청을 드렸습니다.



앨범 자켓 디자인


(1) 컨셉팅


앨범 자켓 디자인 요청을 드리기 전, 어떤 방향으로 디자인할까? 고민을 했습니다.

곡의 제목이 Passing이고, 곡 분위기도 몽롱 아련한 몽환적인 느낌이라 이 부분을 십분 반영을 해야 했어요.


저의 첫 자작곡이고 또 노래 가사가 1인칭 시점으로 누군가에게 나즈막히 말하는 듯 하였기에,

최종적으로 '사람의 얼굴(=제 얼굴)이 나오지만, 그 얼굴이 선명하지는 않고 어딘가에 가려지거나 흐릿하게 표현됐으면 좋겠다.'라고 디자인 방향이 결정되었습니다.

디자인 분위기는 행복하기보다는 다소 다크한 느낌, 불분명하고 뭔가 혼란스러운 느낌으로 생각했습니다.



(2) 레퍼런스 찾기 및 스케치 전달


디자이너가 작업 과정에서 참고할 수 있도록 레퍼런스 이미지를 찾았습니다.

레퍼런스 찾는 과정이 쉽지는 않았을 텐데 양고님, 벼기님께서 흔쾌히 같이 찾아주셨습니다.ㅠ_ㅠ


최종적으로 픽스한 레퍼런스는 아래와 같습니다.

 

* 전부 구글 이미지에서 찾았습니다. 문제가 된다면 바로 지우겠습니다.


제가 원하는 느낌이 어떤 건지 팍 느낌이 오죠?ㅋㅋㅋ 사람 얼굴이 나와있고 몽롱 아련 흐릿한 느낌!!

이 이미지들과 제 얼굴이 나온 사진들을 벼기님께 전달드렸고, 스케치...라고 하기엔 너무 민망하지만 스케치도 전달드렸습니다.


앨범 자켓 스케치... 입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네.. 이게 제가 그린 스케치...입니다.ㅋㅋㅋ


스케치가 너무 허접해서 올릴까 말까 고민하다가, 음원 발매를 준비하는 저 같은 분들이 이 글을 보시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을 것 같아서 용기를 내서 올립니다!


★여러분~~~ 이렇게 스케치 그려줘도 디자이너님께서 예쁘게 만들어준답니다~~~~~~ >.<★








(3) Making


레퍼런스와 스케치를 전달하고 나면, 이제 드디어 디자이너님께서 부릉부릉 작업을 시작하신답니다!

벼기님이 디자인 진행 중간중간에 시안을 공유해주시고, 피드백을 받고, 또 수정해주시는 과정을 반복했습니다. 정말 너무 감사하게도 제 요구사항들, 그리고 자작곡 탄생 배경을 잘 귀담아 들어주시고 최대한 그 느낌을 반영해주시려고 애써주셨어요.


아래는 중간 과정에서 전달받은 시안입니다.

벼기님께서 제가 미처 생각 못했던 여러가지 시도도 해주셔서 진행하는 과정이 정말 흥미롭고 재밌었어요.

아직 해당 앨범이 발매되지 않았기 때문에, 완성본은 나~~중에 공개하겠습니다. :D


벼기님, 정말 감사해요!


Passing 디지털 싱글앨범 자켓 디자인 Making



예명 타이포그래피


원래는 예명 타이포는 할 생각이 없었습니다.

근데 음원 발매 준비 중 어느 날 Kodaline 앨범을 듣는데, Kodaline 타이포가 너무 예쁜 거예요?

그렇게 아티스트 타이포그래피가 눈에 들어오니, Coldplay / Guns N' Roses / My Chemical Romance 같이 뭔가 뇌리에 박히는 타이포! 이미지 메이킹이라고 해야 할까요? 저도 이게 해보고 싶은 거예요.

그래서 벼기님께 타이포 디자인도 급 요청드렸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Kodaline / Coldplay / My Chemical Romance / Guns N' Roses 타이포그래피



(1) 컨셉팅


이세상 → ㅇㅅㅅ → ○△△

타이포그래피 디자인 의뢰 또한 처음이라, 어떻게 요청할지 막막해서 빈 종이에 '이세상'을 몇 번이고 썼어요.ㅋㅋㅋ

복잡하지 않고 심플한, 예명만 오롯이 들어가면서 저를 뭔가 표현해주는 타이포 디자인이었으면 했어요.

그러다가 '이세상... ㅇㅅㅅ...이니까 [○△△] 도형으로 표현해도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최종적으로, '도형으로 표현되면서 제 머리색인 노란색-금색이 들어간 타이포그래피'로 결정하고 디자이너님께 카톡을 드렸습니다.



(2) 디자인 의뢰



디자이너님께 위와 같이 카톡을 드렸습니다.

카톡을 드리면서 아래의 타이포그래피 레퍼런스도 드렸어요.


왼쪽 : Jason Mraz 4집 - Love Is A Four Letter Word / 오른쪽 : 악동뮤지션 타이포그래피


디자이너님께서 다행히 제 요구사항을 잘 캐치해주시고, 작업에 들어가셨어요. :D


이 글로 봐서는 앨범자켓 디자인을 마무리하고 타이포그래피 디자인을 한 것 같지만, 사실은 디자이너님께서 함께 작업을 진행하셨답니다.ㅠ_ㅠ 한꺼번에 하기 힘드셨을 텐데 정말 너무 감사하고 죄송하네요.



(3) Making


앨범 자켓 중간 작업물을 보고 피드백을 드린 지 며칠 지나지 않은(!) 어느 날, 벼기 디자이너님께 타이포그래피를 받았습니다.

이날 일정이 있어 밖에 있었는데, 핸드폰으로 보자마자 "우와!!!" 했던 기억이 나네요.

제가 조금 늦게 핸드폰을 봤는데, 그 사이 양고님께서 먼저 디자인을 보고 피드백을 주셔서 아래와 같이 점점 디자인이 수정됐어요. 


벼기님의 이세상 타이포그래피 디자인. 가장 오른쪽 하단이 최종 이세상 타이포그래피.


금색-노란색 계열의 그라데이션도 넣어주셨는데요, 이건 몇 번의 시행착오를 거쳐 가장 오른쪽 하단의 이세상이 최종 타이포그래피 디자인으로 선정됐습니다. 블랙, 화이트 버전도 같이 받았구요.



최종 이세상 타이포그래피. (왼쪽부터) 색깔, 블랙, 화이트 버전


언제 봐도 몽글몽글 따뜻하고 예쁜 디자인이에요.

벼기님께서 타이포그래피 디자인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하시는데, 믿기지 않을 정도로 너무 만족스럽게 디자인을 해주셨습니다.


벼기님 만세~~!! >.<


* 벼기 디자이너님 인스타그램 : instagram.com/byeogi_ (인스타그램 아이디 : @byeogi_)




지금까지 03. 편곡 이어 04. 디자인에 대해서 써봤습니다.

[이세상에 자작곡 내기 작전]에서 최다 이미지 삽입 글이네요.ㅋㅋㅋ


이번 앨범 관련한 디자인을 진행하면서, 그리고 이 글을 쓰면서 감사하고 즐겁고.. 그냥 다 좋았네요.

이 글을 보시게 되는 분들께도 도움과 즐거움을 조금이라도 드렸다면 저는 더더 기분이 좋을 것 같아요.


다음에는 05. 보컬 레코딩 & 믹싱 & 마스터링에 대해 쓰겠습니다.

세 개를 하나의 글로 묶기에는 너무 다 시간과 에너지와 고생이 많이 들어가서 조금 헤비한 감이 있지만, 엑기스 내용만을 뽑아 잘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 최근에 프로필 사진 최종본을 받고, 마스터링 최종 파일도 받아서 정말 끝이 보인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직 할 것은 많지만, 끝까지 열심히 하겠습니다.

이번 앨범 A&R을 도와주시는 양고님께서도 정말 열심히 저와 달려주고 있는데요, 좋은 작품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또 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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