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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세상 Apr 17. 2021

05. 보컬 레코딩

"28살 청년...장시간 녹음하다 무릎 통증으로 의자에 앉아 노래해"

안녕하세요. 이세상 입니다.


현재 저는 자작곡 발매를 곧 앞두고 있으며, (4월 23일 정오 발매)

자작곡 제작 및 발매 과정을 기록하고자 브런치와 블로그에 [이세상에 자작곡 내기 작전]을 쓰고 있습니다.


목차는

 

01. 작곡

02. 가이드 녹음

03. 편곡

04. 디자인 : 앨범 자켓 & 예명 타이포그래피

05. 보컬 레코딩 (*여기부터 조금 수정)

06. 믹싱 & 마스터링

07. 프로필 촬영

08. 유통사 컨택 및 유통 준비

09. 저작권 등록

10. 음원 홍보


로 예상을 하고, 현재는 08. 유통 준비까지 완료된 상태이며 발매 대기 중에 있습니다.


이전 글인 04. 디자인에 이어서 05. 보컬 레코딩 단계를 써보겠습니다.


원래 제가 [보컬 레코딩 & 믹싱 & 마스터링]을 한 번에 쓰려고 했는데 내용이 너무 길어질 것 같아,

[보컬 레코딩], [믹싱 & 마스터링] 이렇게 나눌까 합니다.


거의 한 달 만의 글이네요.

자, 이제 오랜만에 05. 보컬 레코딩 썰 풀기를 시작해보겠습니다!




녹음 전


(1) 레코딩 스튜디오 물색


일반적으로는 레코딩 스튜디오를 일일이 찾아야 하지만, 이번에 저는 따로 물색을 하지 않았습니다.

정말 감사하게도 제 보컬 선생님께서 본인의 레코딩 스튜디오를 선뜻 내주셨거든요. 게다가.. 일들로 바쁘신데도 제 녹음을 위해 무려 2일이나 시간을 할애해주셨어요.ㅠㅠ

스튜디오 대여뿐만 아니라, 제 보컬 스타일을 누구보다도 잘 아시기 때문에 보컬 디렉도 봐주셨어요.


그리고 양고님과 양고님의 학교 후배인 주현이가 레코딩 엔지니어로써 합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주현이가 메인 키를 잡고, 양고님은 중간중간 피드백을 해주면서 녹음을 진행하기로 포지션을 정했어요.



(2) 녹음 준비


실제 녹음에 앞서, 메인 보컬과 화음과 코러스는 어떻게 부를지 고민하고 이를 악보에 정리했습니다.


연습실 안에서 피아노를 치며 어떤 화음과 코러스를 넣어야 음이 충돌되지 않고 좋게 들리는지 고민을 많이 했어요. 제가 음감이 그리 좋은 편은 아니라 계속 흥얼흥얼 거리면서 "이게 좋은 음이다!"라고 캐치가 되면 바로 노트북으로 악보를 그렸습니다.

메인 보컬, 높은 화음, 낮은 화음, 코러스 3화음(최소 6개..!)으로 적지 않은 파트였지만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엔지니어 분들께서도 보셔야 하니 명확하게 파트별로 악보를 전부 만들었어요. 물론 녹음실 현장에서 조금씩 수정된 것도 있지만, 악보 덕분에 좀 더 수월하게 파트별 녹음이 진행됐습니다.


[Passing] - 파트별 보컬 악보 일부



녹음 ing


(1) 녹음 - 1일 차 *21.01.24 일요일 15:30~


녹음실에 가기 전, 일찍 일어나 연습실에서 노래 연습을 하며 목을 풀었습니다. 그리고 3시 즈음에 합정역 근처에 있는 보컬 선생님의 스튜디오로 향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이날 녹음을 하루 만에 끝내지 못했습니다.ㅠㅠ


사실 저는 나름 패기 있게(?) 녹음을 시작했어요. 왜냐면 우선 다른 누구가 아닌 제가 만든 곡이고, 멜로디가 그렇게 막 어려운 편은 아니거니와, 여기 스튜디오에서 레코딩 레슨을 여러 번 해봤어서 '설마 난항을 겪겠나' 했어요. 실제로는 엄청난 난항을 겪었습니다. ㅋㅋㅋ 역시 저는 프로가 아니었어요.


왼쪽 : 주현아 힘내! / 오른쪽 : 녹음부스 안에 공간 있어요!


보컬 선생님께서는 메인을 잡은 주현이 옆에서 디테일한 지시를 하시면서 제 보컬 디렉을 봐주셨습니다.

주현이는 정말 열심히 차분하게 레코딩 메인을 잘해줬어요.

양고님도 뒤에서 지켜보시면서 중요한 결정을 할 때 도움을 주시고 제가 힘들어할 때 응원도 해주셨습니다.ㅠㅠ


보컬 선생님께서 보통 레코딩 레슨 시보다 훨씬 꼼꼼하게 디렉을 봐주셨는데요,

아무래도 제 이름으로 나오는 음원 녹음이다 보니 사소한 것 하나라도 선생님이나 저에게 만족스럽지 않다면 다시 녹음을 했습니다.


제가 제 맘처럼 노래를 못해서 주눅이 들면 보컬 선생님, 주현이, 양고님이 토크백으로 "우리 세윤이 잘하고 있어!!! 잘한다 잘한다 잘한다!! 좀만 더 해보자!!" 이런 식으로... 우쭈쭈를 많이 해주셨습니다.


그래도 이날 '싸비'라고 하는 코러스 부분과, 메인보컬을 제외한 다른 보컬 파트 빼고는 다 녹음했습니다!



(2) 녹음 - 2일 차 *21.01.26 화요일 20:00~


2일 차는 출근을 하는 평일이었습니다.

퇴근 후 7시에 합정역에서 주현이와 양고님을 만나 저녁을 간단히 먹고 커피를 산 후 스튜디오로 향했습니다.


이날 녹음해야 할 부분은 '싸비'라 불리는 코러스 부분, 그리고 메인 보컬을 제외한 모든 화음과 코러스들이었습니다. 이날 꼭 녹음을 다 끝내야 했기 때문에, 결의를 다짐과 동시에 많은 부담감이 왔습니다.ㅠㅠ


이것도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이날에 다 녹음을 했습니다!


좋은 녹음을 받기 위해 무려 새벽 1시 40분까지... 녹음을 했는데요,

보컬 선생님과 주현이, 양고님... 피곤하셨을 텐데 끝까지 달려주셨습니다.ㅠㅠ 제 부족함으로 세 분이 늦은 시간까지 고생하셔서 너무 죄송하더라구요. 진짜 보컬 연습 열심히 해야겠어요.



왼쪽 : 녹음 부스 안. / 오른쪽 : 드디어 보컬녹음 끝. 사진 속 시계를 보면 새벽 1시 40분...


이날 생각보다 녹음이 많이 길어지면서 제 체력도 점점 떨어졌습니다. 목이 아픈 것은 둘째치고 계속 서있으니까 무릎이 아프더라고요. ㅋㅋㅋ 이 저질 체력을 어떻게 하나요.. 

그래서 나중엔 결국 의자에 앉아서 노래를 불렀습니다. ;ㅅ;


"[속보] 28살 청년...장시간 녹음하다 무릎 통증으로 의자에 앉아 노래해"


녹음을 마치고 파일을 외장하드에 담은 후, 간단히 인사를 나누고 택시를 타고 귀가했습니다.



녹음 후


주현이와 양고님께서 스튜디오에서 받은 보컬 파일들을 정리한 후, 녹음 당시에 미처 조정 못한 보컬 타이밍을 조절합니다. 특히 코러스(우우~ 이런 거) 파트가 타이밍이 안 맞아 있는 경우가 많아서 계속 들어보면서 타이밍을 여러 번 수정했습니다.

타이밍 조정까지 완료되었다면, 레코딩 엔지니어의 역할은 이제 끝입니다.


일요일, 화요일 둘 다 오랜 시간 동안 녹음을 진행하니 몸이 많이 피곤하더라구요. 제가 체력이 좋지 않다 보니 이때 얻은 피로가 굉장히 늦게 풀렸어요.


녹음을 마친 후, 이러저러한 생각이 많이 복잡해져서 블로그에 글도 썼는데요,

궁금하신 분은 아래의 링크를 가시면 제 복잡한 머릿속을 들여다보실 수 있습니다. ㅋㅋㅋ


https://blog.naver.com/colday221/222222474697 





지금까지 04. 디자인 이어 05. 보컬 레코딩에 대해서 써봤습니다. 거의 한 달 만에 글을 썼네요.


다음에는 06. 믹싱 & 마스터링에 대해 쓰겠습니다. 다음 글은 조금 더 빨리 찾아뵐 수 있도록 할게요.


이제 음원 발매일이 정말 별로 남지 않았습니다. D-6! 4월 23일 금요일 정오!!

반응이 어떨지 정말 궁금합니다. 떨리기도 하고 살짝 무섭기도 해요. ㅋㅋㅋ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또 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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