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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북쉐퍼드 Jan 13. 2019

뇌과학이 알려주는 성공하는 영어수업 #2

성공법칙 #2. 학생에게 선택권을 주라 (Choice)


안녕하세요. 선한 영어 나누는 유니스예요.

보슬보슬 비가 내리네요. 이 비가 그치고 나면 날이 많이 쌀쌀해진다네요.

오늘은 뇌과학이 밝혀낸 영어 학습의 성공 법칙 두 번째 "Choice"를 말하려 해요.

골라 먹는 재미~ 골라하는 학습~ (출처) 배스킨라빈스 공식 홈페이지

여러분은 이 '선택'을 좋아하시나요? 

'아.. 난 결정 장애가 있어 정해진 게 편해!' 하시나요? 맞아요. 선택을 힘들어하는 분도 있어요. 

그런데 그 이유는 뭘까요?

아마 내가 그 행동의 결과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할 것 같은 부담감도 있을 거예요. 학생들에게 학습의 방법, 양, 시간 등을 선택을 하게 하면 더 책임감 있게 공부하는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많답니다.

그래서.. 영어공부 성공법칙의 그 두 번째는.... 

두구 두구~





뇌과학이 알려주는 영어학습 성공 법칙 #2  학생에게 선택권을 주라

요즘 정말 자기 주도가 이슈잖아요. 오죽하면 특목고나 대학 입시도 자기 주도 전형이 있겠어요. 스스로 공부하고 동기 부여할 수 있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없잖아요. 우리는 다 다른 방식으로 학습을 한다는 것 아세요? 이 역시 뇌과학의 쾌거 중 하나일 텐데요. 어떤 사람을 눈으로 보고, 어떤 사람은 손으로 쓰고, 귀로 듣고 또 단기간 집중이 편한 사람 꾸준히 조금씩 할 수 있는 사람.. 이렇게 사람은 다 다르고 그 가지고 태어난 기질을 존중하며 학습을 할 때 효과가 가장 클 거예요.


하지만 학습 목표를 세우고 다양한 학생들을 가르쳐야 하는 수업에서는 그 학생이 온전히 선택하게 놓아 둘 수만은 없는 일이잖아요. 그럼 실제 수업에서는 어떻게 학생들이 선택하는 상황을 만들 수 있을까요?


적용 1. 다양한 프로젝트를 시도하라. 그리고 그중에 선택할 수 있게 하라


   1) Tic-Tac-Toe Assessment

Tic-Tac-Toe라는 영미권에서 많이 하는 놀이가 있죠. 이 방식을 평가에 적용하는 거예요.

Tic-Tac-Toe Assessment(평가)라고 해요. 

 예를 들자면, 이건 제가 대학원 때 기 말 숙제로 고안했던 수업 중 하나예요. ^^ 아래 보이는 것처럼 표를 만들어서 학생들이 할 수 있는 9가지 정도 선택지를 주는 거예요. 옆에 점수가 보이시죠. 한 칸을 달성하면 그 점수를 받는 거예요. 여기서 선생님의 센스가 필요해요. 적당히 어려운 것 쉬운 것을 생각해보고 영어 학습의 영역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이 다양하게 연습될 수 있도록 표를 만드는 거죠. 그래서 학생이 빙고를 완성했을 때 한 영역에만 치우친 학습을 하게 되는 것이 아니라 골고루 활동을 접해보게 하는 거죠.




2) Book Bingo



책을 많이 읽히기 위해서도 사용한 적이 있네요. 

일명 제가 이름 붙인 "Book Bingo" activity예요. 오른쪽은 #Loui Sacher의 #Chapterbook을 배우는 클래스에서 확장해 책을 읽히고 싶어서 만들었던 거네요. 가운데 # 루이스 새 커 사진은 보너스~ 2줄이나 3줄을 만들어 오라고 하고, 다 만든 친구들에게는 빵빵한 #보상도 주고요.  그냥 책 3권 읽어와~! 아무거나 괜찮아도 선택을 하게 해주는 거겠지만 어느 정도 가이드라인을 주고 싶고 더 재밌게 미션을 만들기 위해 효과적이네요.









이런 활동들을 너무 거창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그냥 A4용지 하나 꺼내 9등분으로 접으신 후에 학생들에게 시키고 싶으신 9가지 활동을 적은 후 배열을 좀 신경 써서 하면 돼요. 책을 한 권 읽고도 할 수 있는 독후 활동도 아래와 같이 만들어 놓으면 학생들이 훨씬 더 참여하는 기분으로 주도적으로 해낼 수 있답니다.


3) 독후 활동 선택지 만들기

이렇게 프로젝트를 하실 시간은 없다고요? 정해진 교재 진도만 나가기도 바쁘다고요? 그럴 땐 이런 방법이 있겠죠.


적용 2. 짜인 수업 상황에서도 선택할 수 있는 상황을 주라.

짜인 워크싯이나 교재 수업을 할 때에도 혼자 할지, 옆에 짝꿍과 같이 한번 해볼지.. 아니면 A를 먼저 하고 B를 나중에 하고 할지 하다못해 채점하는 색연필 색이라도 골라보게 한다 든 지.. 3번 쓸지 5번 쓸지 아님 낭독할지..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은 그만큼 존중받는 느낌. 자존감이 향상되는 효과가 있을 거예요. 영어의 목표는 의사소통인데 자존감 높은 사람이 의사소통 능력이 높을까요? 높을까요? (너무 당연한 질문이잖아요 ^^;;)


적용 3. 권위를 내세우지 않으려는 마음이 시작이다.

저는 학생들에게 선택권을 주는 수업은 기본적으로 교사가 학생을 믿는 마음 사랑하는 마음이 있는 것이고 또한 "갑질"하지 않으려는 섬김의 자세가 있는 거라 생각해요. 물론 선생(먼저 나온)으로서 내가 먼저 깨달은 영어의 진리를 단호하고 효율적으로 전수해 주는 것도 중요하죠. 하지만 그런 영어학습을 명분으로 학생들 우위에 서서 무시하고, 편하게 편하게 나의 안위를 위해 수업을 한 적은 없는지.


늘 경계하고 반성해봐야 한다고 생각해요. 가르친다는 직업을 가졌다는 것은 정말 귀한 일이고 감사한 일이니까요. '내가 잘나서 실력이 좋아서 가르쳐주는 거야'가 아니라 내가 알고 있지만 그들에게 보이지 않는 것을 어떻게 보게 하고 듣게 하고 이끌어 줄지를 고민하려면 '내 학생들도 선택을 할 권리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그럴 때 그들이 더 성장한 다는 사실을 기억하세요.


'우리 애들은 준비가 안됐으니 좀 더 크면 선택권을 줄 거야"라는 어떤 연령에도 통하지 않아요. 걷지 못하는 아가들도 자기들이 고르는 걸 더 좋아해요. 학생들이 지금 단계에서 할 수 있는 선택권을 주시고 일단 선택한 것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도록 엄하게 가르치시는 것이 학생을 젤 사랑하는 길이예요. 엄마표 영어에서도 마찬가지겠네요. 


16년(이제 한 달 후면 17년이네요) 영어 가르치며 몸으로 느낀 진리는 영어만 가르치는 선생님은 삼류, 인성도 가르치는 선생님은 이류, 성장을 돕는 선생님은 일류라는 사실이에요.  기왕 가르치는 거 일류 선생님이 되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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