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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북쉐퍼드 Mar 03. 2020

양말한짝

어디갔니? 버릴수도 찾을수도 없는 너

2020년 3월 3일

빨래를 하면 요술처럼
사라지는 양말 한 짝.
수면양말, 발목양말, 스포츠 양말

한 짝씩 있는 양말을 들고
10초쯤 망설인다.
버.릴.까?

짝없다고 버리면
어디선가 나오는 반대짝.

필요없다고 버리면
꼭 아쉬운 날이 오는 양말.

기다려야 나오는
버릴 게 하나도 없는
양말이 들려주는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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