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을 대하는 자세
4차 산업혁명 - 이미 와있는 미래. 롤랜드 버거
요즘은 4차산업혁명이라는 말을 정말이지 시도 때도 없이 접한다. 아직은 혁명이라고 할 만큼의 큰 변화를 몸소 느껴보지는 못했기 때문에 마치 하나의 유행처럼 생긱할 수 있다.
하지만 4차 산업혁명은 절대 하나의 유행이 아닐 것이다. 머지않은 시기에 그 흐름이 일반 대중들에게도 닿으면 어떤 변화가 생길 지는 알 수 없다. 흐름에 휩쓸려 버리지 않고 이용할 수 있다면 좋지 않을까. 이런 마음에 이 책을 완독하게 되었다.
4차 산업혁명이 가장 가까이 다가와있는 분야가 제조업 분야라는걸 분명히 알았다. 책의 내용이 대부분 자동차 회사의 스마트 팩토리에 관한 내용이다. 제조업 분야는 정말 관심이 없었기에 책이 마냥 흥미롭지는 않았다. 하지만 핵심은 파악할 수 있었다. 4차 산업혁명은 효율의 극대화다. 사람이 손놓고 바라만봐도 컴퓨터와 기계가 스스로 알아서 한다는 점이 아니라 점점 더 방대해지는 데이터를 통해 스스로 개선점을 찾아 계속 효율성을 높여간다는 점이 요점이다. 책을 보고 있자니 정말 말이 안되는 세상이 생각보다 빠르게 다가오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몇년 후에 일자리의 몇%가 없어진다’라는 말을 너무 많이 들어 세뇌가 될 정도다. 나도 당연히 일자리 재난이 올 것이라 생각했다. 당장 코앞은 아니겠지만 머지않아 화이트칼라도 위험하고 육체 노동이 필요한 일은 거의 대부분이 기계와 로봇으로 대체될 것이라 바라봤다.
책에서는 이에 대해 낙관적이다. 기술의 발전은 막을 수 없고 비가역적인 것은 확실하다. 대신 그만큼 사회도 발전할 수 있다. 단숨에 사람들을 궁지로 내몰 수 있는 기술을 적용하여 상용화하기 전에 충분한 대책을 마련하는 등의 노력과 협력이 따른다면 가능하다. 법과 제도도 큰 변화의 흐름에 따라 유연하게 변해가고 사람들의 인식도 더욱 성장할 것이다. 책은 기계가 인간의 영역을 잠식하기 전에 예방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건 사회의 발전 속도가 기술의 발전 속도를 따라갈 수 있을 때의 이야기이다. 정말 쉽지 않은 조건이다. 기술의 발전은 지수적인데 비해 사회의 발전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어쩌면 사회의 발전도 지수적일 수 있지만 밑의 값 자체가 달라 따라갈 수 없는 것일지도 모른다.
실은 4차 산업혁명을 접한 지는 정말 오래 됐지만 적극적으로 기회를 잡으려는 시도는 해보지 않았다.
내가 직접 개발을 하여 흐름을 타기엔 너무 늦을거라 생각했다.
근데 잘 생각해보니 나는 또 해보지 않고 지레짐작으로 너무 늦었다고 판단했다. 기술적으로는 늦었을 지 몰라도 아직 기회로 잡기에는 늦지 않았다. 기술은 내가 공부해서 완전히 따라갈 수 없지만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생길 수많은 기회는 잡을 수 있다. 이를 위해 기회를 볼 수 있는 눈이 필요하고 통찰력은 그냥 생기지 않는다. 적어도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 지는 알아야 하니 기술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예를 들면 빅데이터를 이용한 뭔가를 하고 싶다면 데이터는 어떻게 모으고 이를 어떻게 정리하며 어떤 툴을 이용해서 어떻게 활용할 지를 알아야 한다. 블록체인도, 인공지능도, 사물인터넷도 마찬가지다. 기술을 모르면 기술을 이용한 무언가를 상상하기 어렵다. 어떤 것이 가능하고 어떤 것이 불가능할 지 구분을 할 수 없어 너무 터무니없는 아이디어를 걸러내지 못하고 실행 전략을 짤 수가 없다. 또한 이
기술들을 어떻게 융합하여 활용할 수 있는지 알기 어렵다.
개인이 할 수 있는 일 중 가장 우선순위가 높은 건 흐름을 파악하는 눈을 기르는 것이라 결론을 지었다. 각 기술을 파악하기 위한 공부를 해야 한다. 이론에만 머물지 않고 프로젝트 정도로 발전시켜보고 더욱 좋은 건 실무에 적용해보는 것이다. 그래야 새로운 기회를 잡아 사업을 할 때 방향과 목표를 설정하고 전략을 짤 수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