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믹스는 Mike Williams처럼.
좋은 Remix(리믹스) 곡이란 무엇일까?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는 먼저 리믹스란 무엇인가? 에 대해 정의할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리믹스란 기존 콘텐츠의 구성 요소를 변화시키는 것으로 이 과정에서 곡의 구성 요소를 다른 요소로 바꾸거나, 빼고 더하며, 필요하다면 요소를 왜곡하는 과정이다. 리믹스를 통해 원곡은 특징이 부각되거나 흔적만 남으며 아예 사라지기도 한다.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자. 그렇다면 좋은 리믹스란 무엇일까? 개인마다 다양한 정의를 할 수 있겠지만 필자는 리믹스의 묘미를 '원곡이 가졌으나 두드러지지 않았던 가능성을 표현해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유명 리믹스 곡은 원곡의 묘미는 살림과 동시에 숨어있던 매력을 끌어낸다. 리믹스를 통해 표현되는 새로운 매력은 리믹스 곡에서 가장 감탄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이러한 맥락에서 네덜란드의 DJ인 Mike Williams(마이크 윌리암스)의 리믹스는 뛰어나다. "The Right Song"의 포인트를 유지하며 자신의 색을 입혔기 때문이다.
원곡 "The Right Song"은 네덜란드의 유명 DJ Tiesto(티에스토)와 Oliver Heldens(올리버 헬 덴스)가 2016년 1월 22일 발매한 곡이다. "The Right Song"은 신선한 곡은 아닌데 15년 발매 후 히트한 "Wombass"에 가사와 보컬을 입힌 곡이기 때문이다. 보컬로 참여한 네덜란드의 보컬 Natalie La Roes(나탈리 라 로스)가 참여한 것과 인트로와 아웃트로에 약간의 조정만 가해졌다. 그럼에도 원곡의 인기로 인해 "The Right Song"는 발매 후 UK Dance 차트 10위, UK Single 39위, 폴란드 Dance TOP 50 3위에 오르며 큰 인기를 얻었으며 이를 바탕으로 수많은 리믹스 버전이 나타났다.
그리고 이 중 Mike Williams의 리믹스는 독보적이다. Mike Williams는 "The Right Song"을 보다 최신 유행하는 통통 튀는 드랍의 퓨처 하우스 스타일로 다듬음과 동시에 몇몇 사운드를 더했다. 새롭게 깔린 하이햇 사운드는 원곡을 보다 꽉 채워줘 댄스 음악의 흥이 강화되었으며, 특히 원곡에 비해 강조되어 빌드업-드랍 파트(분위기를 고조시키는 것과 곡의 절정 부분)에서 활용된 신시사이저 사운드를 통해 보다 최신 트렌드에 맞는 곡이 되었다. 추가된 건반, 하이햇 사운드와 강조된 신시사이저는 사운드를 보다 풍성하게 만들었으며 빨라진 BPM은 나도 모르게 리듬을 타게 만든다. 즉 Mike Williams 리믹스는 원곡에 비해 보다 댄스 음악 장르에 적합하다.
Mike Williams는 정제된 느낌의 원곡에 비해 보다 발랄하고 통통 튀는 매력을 얹어냈다. 이 과정에서 단지 "Wombass"에 보컬을 얹은 곡이었던 "The Right Song"의 가치가 재조명되었다. 앞서 언급한 바대로 리믹스의 목적이 원곡을 재조명한다 것이라면 Mike Williams의 리믹스야말로 좋은 리믹스이다. 간혹 원곡을 리믹스하여 실망스러운 곡이 나올 때가 있다. 이는 유명 DJ라고 다르지 않다.(네덜란드의 유명 DJ Afrojack의 강남스타일 리믹스를 들어보라.) 원곡의 강점을 살리기보다 자신의 욕심이 앞서기 때문이다. 그들에게 말하고 싶다. 리믹스를 한다면 Mike Williams처럼 하자.
P.S -원곡 저작권자인 Oliver Heldens 또한 이러한 생각을 하고 있었던지 Mike Williams의 리믹스를 자주 플레이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16년 'Tomorrowland 페스티벌' 무대와 본인의 라디오 쇼 'Heldeep Radio' 등에서 번번이 플레이하며 Mike Williams에게 감사를 표했다.
아티스트: Tiesto & Oliver Heldens (Remixer - Mike Williams)
음반: The Right Song Remixes
길이: 00:04:50
발매일: 2016.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