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주지 않으면 뺄 힘도 없다.
골프를 하면서 같이 즐기는 동반자, 골프 선배, 친구 또는 레슨을 받는다면 레슨 프로들에게 가장 많이 듣는 표현들이 있지요. '헤드업을 하지 않는게 좋다', '코킹을 유지해야 임팩트가 더 좋아진다.', '왼쪽 팔을 펴는 것이 일관성에 도움이 된다', '상체 팔로만 스윙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등의 표현은 골프를 어느 정도 쳐 본 사람들이라면 최소한 한번은 들어 봤던 이야기일 것입니다.
출처 : bp.blogspot.com
이러한 표현 중에 또 하나가 '스윙을 할 때 힘을 빼는 것이 좋다' 라는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그리고 마인드골프도 골프 초년에 들었던 표현 중에 '골프에서 힘빼는데 보통 3년 걸린다.'라는 이야기를 들었던 적이 있습니다. 이런 이야기도 생각이 나서 마인드골프 카페에서 이와 관련한 설문을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위에 있는 글 처럼 가장 재밌었던 답글은 아이디 '힘빼토니'님께서 10년 넘게 쳤는데도 (최근까지 17년으로 알고 있었네요. --") 아직도 힘이 안 빠져서 마인드골프가 언젠가 '힘뺀토니'가 되었으면 좋겠다라는 답을 달았었지요. 이처럼 많은 골퍼들이 골프 스윙을 함에 있어서 어깨, 팔, 손목에서 힘을 빼고 스윙을 하는 것이 잘 안된다는 호소를 하지요.
왜 그렇게 골프에서 '힘을 뺀다'라는 말을 많이 하는 것일까요?
힘을 뺀다라는 것이 골프 스윙에서 어떤 것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일반적으로 어떤 분야의 전문가들의 동작을 보면 특징이 있습니다. 동작이 일관적이고 단순하고 부드러워 보인다는 것입니다. 피아노나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사람의 손놀림이 그러하고, 탁구, 배드민턴, 테니스를 하는 그들의 동작이 그러합니다. 이제는 자신의 몸 동작이 일상생활의 일부분처럼 되어 있기에 그 동작을 하기 위한 생각이나 신경이 덜 쓰이거나 거의 쓰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보면 몸이 동작을 자연스레 기억을 해서 하기에 일부러 어떤 생각을 그곳에 집중할 필요가 없어진 것이지요.
운전을 처음 배울 때 그리고 처음으로 도로에 나갈 때 운전을 하던 모습을 생각해 보면 아주 몸이 많이 긴장이 되어 경직된 자세로 한껏 어깨에도 힘이 들어가 있던 모습이 그려지실 것입니다. 운전을 하면서 한손으로 핸들을 잡기도 하고 라디오도 켜고, 백밀러도 보면서 차선도 바꾸고 심지어 그러면 안되지만 핸드폰 조작도 하는 것 처럼 아주 복잡하고 많은 것들을 일관적이고 단순하고 부드럽게 하고 있는 자신과 과거의 초보 운전자 시절을 비교해 보는 상상을 해보면 금방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도구를 들고 하는 것들에서 어깨, 팔, 손목이 경직되어 단단하면 사실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그리고 때로는 고속의 운동을 방해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막대기를 들고 돌리는 것 보다는 쌍절곤을 들고 돌리는 것이 훨씬 빠르고 고속의 움직임을 만들 수 있는 것에서도 알 수 있습니다. 이 두 경우의 가장 큰 차이는 쌍절곤의 경우 중간에 연결된 사슬 부분이 부드럽기에 쌍절곤의 반대편을 움직이기에 고속을 낼 수 있다는 것이지요. 이 사슬 부분이 골프에서는 손목과 비슷한 역할을 하는 부분입니다. 그래서 손목이 경직되지 않고 - 다시말해 힘이 좀 빠져서 - 있어야 빠른 손목 움직임을 통해 클럽헤드의 가속을 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입니다.
마인드골프도 골프를 한동안 하면서 과연 힘을 빼는 것이 어떤 것인가를 고민한 적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골프 레슨의 일도 하기에 어떻게 힘을 빼는 것을 전달해야 좋을지에 대한 생각을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골프에서 이야기 하는 많은 표현들은 대부분 추상적이고 정성적인 표현이 많이 있습니다. '부드럽게', '가볍게', '빠르게 가속해서', '클럽을 던지듯이' 등 그 표현을 느끼는 당사자에 따라서 정도가 각각 다를 수 있는 여지가 많이 있습니다. '힘을 빼고' 라는 표현도 이 중에 하나인지라 전달하기에 좀 어려운 점이 많았습니다.
기본적으로 셑업 자세에서부터 테이크백, 백스윙 탑, 임팩트, 팔로우스로, 피니시로 이어지는 대부분의 스윙 구간에서 우리는 힘이 많이 들어가는 스윙을 많이 합니다. 사실 어드레스 자세에서부터 그립을 강하게 잡는 것 부터 시작이되어 스윙 중 힘이 들어가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심하게 그립을 강하게 잡을 경우 '방아쇠 수지'라는 병에도 걸리기도 하지요. 그리고 백스윙이 시작될 때도 어깨 위주의 테이크백을 하는 것 보다는 손목으로 클럽을 당겨 올리는 것 또한 그립에 팔꿈치와 그립에 힘이 들어가게 됩니다.
스윙의 시작인 어드레스 단계에서 그립을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서 상대적으로 그립을 부드럽게 그리고 가볍게 잡을 수 있는데요. 오른손 잡이 기준으로 왼쪽손/팔로 잡아서 백스윙 탑까지 자연스럽게 올라갈 수 있는 형태의 스윙이 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때 오른손/팔의 역할은 가급적 왼손/팔만으로 올린 스윙이 좀 더 안정적인 위치를 잡기 위한 가이드 정도의 역할이죠. 일종의 '오른손/팔은 거들 뿐' 정도의 느낌입니다.
출처 : heartlandgolfschools.com
만약에 왼쪽손/팔만으로 백스윙을 하는데, 중간에 오른손/팔이 필요한 순간이 생긴다면 이것은 왼손/팔의 그립이든 백스윙 궤도든 어느 부분이 잘못 형성이 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잘못 만들어진 상태에서의 스윙으로 인해 스윙 과정 중 오른손/팔이 개입이 되고, 오른손잡이의 경우 오른손이 사용이 편하기에 오른손이 주도가 되는 형태의 스윙을 하는 경향이 생깁니다. 소위 오른손으로 때려치는 그런 스윙 말이죠.
오른손 잡이 기준 어느 정도의 스윙 궤도를 만들때 까지는 몸의 왼쪽과 왼손/팔이 리드하는 형태의 스윙이 일관성과 방향성에도 좀 더 유리하기 때문에, 가급적 오른손 사용을 덜하고 힘 빼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이죠. 그렇다고 골프 스윙이 평생 오른손/팔의 사용을 안하는 것이 아니고 자신만의 궤도가 일정하게 나오면 오른손/팔은 다양한 샷을 할 수 있는 응용 동작을 하는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오랜 생각 끝에 힘을 주고 빠진다는 것은 이런 것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드레스 순간부터 힘을 인위적으로 주지 않는 다면 사실 뺄 힘도 없는 것 같습니다. "
위에 언급한 것 처럼 어드레스 자세가 자연스럽게 팔이 지면 방향으로 떨어지는 그런 자세와 그립도 왼손/팔 만으로 백스윙이 가능한 형태가 잘 만들어지면 별도로 백스윙을 하기 위한 힘이 들 것은 없는 것이지요. 셑업, 어드레스 자세에 대한 부분은 아래의 마인드골프의 동영상 강의를 참고 하시면 좋습니다.
문제는 어드레스 단계나 백스윙 과정 중에 인위적인 힘이 들어가게 되고 나면 이 힘으로 인해서 경직된 자세를 풀기 위해 반대의 힘을 줘야 하는 것을 힘을 뺀다고 이야기를 하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10 만큼의 힘이 들어갔기에 이 힘을 빼기에 -10 만큼의 힘을 주는 것으로 힘을 뺀다는 느낌인데요. 사실 이렇게 힘을 주었다 뺐다를 인위적으로 하기는 너무나도 힘들 것이라 예상이 될 것입니다.
애초에 힘을 주지 않을 수 있는 셑업, 어드레스 자세 그리고 그립을 잘 하여 자신의 주로 사용하는 손이 스윙 과정중에 개입을 적게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러한 힘을 빼는 아니, 처음부터 힘이 덜 들어가는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스윙을 할 수 있는 가장 큰 기반이라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힘을 뺀다는 것이 자칫 몸이 흐물 흐물하게 하는 그 상태가 아니라 위의 동영상을 참고하시면 견고한 어드레스에서 팔과 손목이 어떻게 유연함을 가져가는지를 확인 하시면 좋겠습니다.
우스게 소리 같지만 이런 표현도 있지요.
'힘을 빼려는데 힘이 들어가서 힘이 안 빠진다.'
부디, 처음부터 힘이 들어가지 않는 그런 스윙을 하여 더 이상 힘빼란 이야기를 듣지 않는 심플하고 일정한 스윙 궤도를 갖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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