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코인콜럼버스 Feb 18. 2020

카톡으로 암호화폐 주고 받는 시대

20. 02. 18.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2D&mid=shm&sid1=105&sid2=230&oid=014&aid=0004374904

카카오톡이 2018년 부터 개발해온 암호화폐 지갑 서비스 '클립'을 올 상반기 출시하기로 발표했다.


카카오톡이 암호화폐 지갑 서비스를 카톡에 연동할 것이라는 것은 이미 2018년 부터 알려진 사실이었지만,


현 정부의 암호화폐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이유로 원래 출시 예정이던 2019년 서비스를 내놓지 못하다가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특금법 개정안 발의 소식과 월가 공룡들의 암호화폐 시장 진출 등이 공식화되고


암호화폐 자산들의 가격이 어느정도 회복세를 보이는 지금 드디어 정식 서비스를 예고했다.


2017년 정재승과 유시민의 토론에서 유시민이 주장한 것 처럼 암호화폐는 투기 이외에는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디지털 쓰레기에 불과 했을까?


유시민의 주장은 카카오톡이 카톡에 암호화폐 지갑 서비스를 연동하는 순간 무너져 내리게 된다.


카카오톡을 주로 사용하는 인구는 한국인들이지만, 한국인들은 남한에만 거주하는 것은 아니다.


많은 한국인들이 해외여행을 다니고 있고, 많은 학생들이 외국 유학을 나가 있으며

많은 직장인들이 해외 출장을 다니는 실정이다.


쌍팔년도 처럼 한국인은 이 좁은 반도에만 살아가는 시대가 더이상 아닌 것이다.


그런데 카톡에 암호화폐 지갑 서비스가 연동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그것은 바로 친구들끼리라면 전세계 어디에 있든 국경에 구애 받지 않고

환전할 필요 없이 실시간으로 매우 낮은 수수료로 돈을 주고 받을 수 있게 된다.


외국에 유학간 아들이 갑작스레 밤에 전화와서 돈을 급히 보내달라고 했을 때

은행 문 열기를 오매불망 기다리던 시대는 이제 막을 내리는 것 이다.


국내에서 원화를 실시간으로 이체하듯, 누구에게나 실시간 송금이 가능해졌다.

이것은 휴대폰이 처음 등장했을 때 만큼의 충격적인 사건이다.


은행들이 독점하던 해외송금 시장은 이제 암호화폐의 등장으로

신기술을 앞세운 핀테크 업체들의 매서운 추격이 예고되어 있고


그동안 비싼 환전 수수료와 느린 송금 시스템을 개선 하지 않고 방치하던 은행들 역시

살아남기 위해 스스로 변화하지 않으면 도태되는 시대가 열린 것 이다.


암호화폐는 실시간 정산이 가능한 글로벌 디지털 결제망이라는 신산업의 출현을 불러왔다.


암호화폐의 등장으로 말미암아 위기를 느낀 비자와 마스터카드는 이 시대에서도 살아남기 위해

영국의 'Earthport' 인수전에서 피튀기는 인수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암호화폐는 디지털 쓰레기에 불과하다던 유시민.

그의 주장은 불과 3년만에 '자동차를 비웃던 마차 운전수'의 비웃음처럼 공허해졌다.


매거진의 이전글 Bad is Good, Good is Good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