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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sancho Mar 29. 2016

PERU 6, BOLIVIA 1

in SOUTH AMERICA

새벽 5시...

우리가 탄 야간 버스는 푸노라는 곳에 도착을 했다. 

아직 해가 뜨지 않은 푸노는 높은 고도로 인해서 상당히 추웠다. 


서둘러 본인의 짐을 찾고 택시를 타고 호텔로 향했다. 

호텔에 도착해도 너무 이른 시간이라 체크인이 되지 않았다. 그저 호텔에 짐을 맡기고

로비에서 쉬었다.

오전 9시부터 투어가 진행되기 때문에 3시간가량 아침도 먹고 호텔 앞 아르마스 광장에 나가 

구경도 했다.

(푸노 터미널에서 티티카카 호수의 우로스 섬 투어를 연결시켜주는 분들이 있는데 그분들 중에

한분이랑 얘기를 잘해서 투어를 예약하면 시간 맞춰 호텔로 픽업차량이 온다.) 


오전 9시. 

픽업차량이 호텔에 와서 그 차량을 타고 티티카카 호수로 향했다. 


- 티티는 퓨마, 카카는 호수를 뜻하는 티티카카 호수는 세계에서 제일 높은 곳에 위치한 호수로

크기는 제주도의 2분의 1 정도이다. 또한 티티카카 호수는 볼리비아와 페루 사이에 위치하고 있어

국경선이 호수 위에 있다. 티티카카 호수는 우리나라 백두산 천지처럼 잉카의 창조 신화가 태동한 

곳으로 옛 문명의 유산들이 남아있는 곳이다. 티티카카 호수에는 크게 세 가지 투어가 있는데, 우로스

따낄레, 아만 따니가 있다.


우리는 우로스 섬 투어를 했는데 소요시간은 4시간 정도이다. 티티카카 호수 위에는 갈대로 만든 

인공섬으로 잉카제국의 침입을 피해 호수로 들어간 우로스 부족이 사는 곳이다. 

조그마한 배를 타고 20분 정도 들어가면 각각의 부족들이 사는 우로스 섬이 보였다. 그중 가이드와

연결되어있는 한 부족의 섬으로 이동했다. 거기서 우로스 섬을 만드는 방법과 이 섬을 유지하는 방법 등을

보여주고 자신들이 만든 공예품 등을 판매했다. 하지만 들어가기 전에도 들었지만 옛날에 비해 너무 

상업화가 되어있어서 옛날의 그 모습은 거의 남아있지 않은 것 같았다. 어린아이들은 관광객의 손을 

잡고 이끌어 자신의 집 앞으로 데리고 가서 물품을 사게 하거나 그냥 돈을 달라고 했다. 조금 마음이 

아팠지만 그 아이들에게 돈을 줄 수가 없어서 그 부족이 만든 메르세데츠 벤 x라고 부르는 배를 탔다. 

직접 돈을 주는 것보다 그렇게 무언가를 하나 사주거나 배를 타서 도움을 주는 게 더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그 섬을 둘러보고 나면 다른 섬으로 이동하는데 두 번째 섬은 오직 물품을 파는 그런 섬이다. 물건을 안 살 예정이면 필요가 없는 곳이라고 생각이 들 수도 있다. 그렇게 우로스 섬을 둘러보고

다시 선착장으로 돌아왔다. 시간은 거의 오후 1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픽업차량을 타고 다시 호텔로 돌아온 우리는 일단 먼저 체크인을 하고 푸노 도심을 돌아보기로 했다. 

푸노는 쿠스코나 아쿠아 깔리엔테스보다 위험한 곳이라고 했다. 얼마 전에는 권총강도도 만났다는 

소리가... 암튼 무서운 곳이기 때문에 관광객이 돌아다녀도 안전한 곳만 돌아봤다. 아르마스 광장을

지나 여행자의 거리, 피노 광장, 중앙시장 등을 둘러봤다. 그리고 여기서 운명 같은 과일을 만났다...


치리모야...

중앙시장을 간만큼 과일이 먹고 싶어 이런저런 과일을 고르던 중 처음 보는 과일이 눈에 띄었다. 

이름은 치리 모야라고 했다. 생김새는 그렇게 맛있어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치리 모야를 반으로 쪼개서 맛보는 순간... 잊지 못 할 맛을 느낄 수 있었다. 달달하지만 너무 달지도

않은 것이 계속 먹어도 계속 맛있는 그런 맛이었다. 이 치리 모야를 알게 된 이후 남미 여행하는 내내

치리 모야가 보이면 사서 먹었다. 


그렇게 푸노의 밤이 지나가고 있었다. 


다음날 아침, 6시. 우리는 다시 터미널로 향했다. 그 이유는 드디어 페루를 벗어나는 날이기 때문이다. 

오늘은 아침 일찍 버스를 타고 볼리비아 라파즈로 향하는 날이다. 


7시 20분 코파카바나행 버스에 몸을 실었다. 

2시간여를 달려 도착한 국경. 버스에서 내려 출국 심사대로 갔다. 특별한 어려움 없이 출국 도장을 받고

살면서 경험하기 힘든 경험을 했다. 바로 걸어서 국경 넘기... 우리나라는 분단국가라 아직까지는 

불가능하고 유럽은 국경이 딱히 없기 때문에 해본 적 없고, 드디어 여기 페루에서 걸어서 국경을

넘게 되었다. 특별한 점은 없지만 국경을 넘으면서 시차는 1시간 빨라졌다. 볼리비아 입국 심사대도

큰 어려움 없이 통과! (볼리비아 비자를 쿠스코에서 미리 받았기 때문에 큰 어려움 없이 입국도장을 

받을 수 있었다.) 다시 버스를 타고 10여분을 달려 코파카바나에 도착했다. 여기서 다시

라파즈행 버스로 환승을 해야 한다. 제대로 된 터미널이 아닌 그냥 길거리에 내려주길래 버스를 

못 찾으면 어쩌나 걱정했지만 버스 차장이 친절하게 환승 버스를 가르쳐 줬다. 버스 시설은 좀 많이

낮아졌다. 그렇게 환승 버스를 타고 1시간 여를 달려 도착한 티티카카 호수...?? 길이 없다...

내리란다... 2 볼리 비아노를 주고 조그마한 보트에 탑승했다. 보트를 타고 티티카카 호수를 건너야 

된단다... 원래는 버스에 탑승한 채로 배를 타고 티티카카 호수를 건넜는데... 한번 버스가 침몰한

적이 있어서 그 후에는 이렇게 따로 티티카카 호수를 건넌다고 한다. 

그렇게 5분 정도 보트를 타고 티티카카 호수를 건넌 다음, 30분 정도 버스가 오기까지 기다렸다. 

버스를 기다리면서 티티카카 호수에 별미! 우리나라 송어 튀김 같은 작은 물고기를 튀겨서 파는 

건데 맛이 기가 막히다. 짭쪼름한 것이 버스를 기다리면서 먹기에 딱 좋다. 단, 조금 짜다. 

그렇게 버스를 기다리니 버스가 왔다. 다시 버스를 타고 2시간 정도 울퉁불퉁한 길을 

달리니 하늘과 맞닿은 곳! 라파즈가 나왔다. 



#LAKE TITIKAKA, #PUNO, #PERU, #BOLIVIA, #by SSAN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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