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sancho Apr 08. 2016

BOLIVIA 3

in SOUTH AMERICA

다행히 새벽 1시쯤... 

버스는 휴게소에 섰다. 난 1등으로 먼저 내렸다. 그리고 달렸다. 

2볼리비아노를 내고 필요없을 것 같은 양의 휴지를 받고

화장실로 달렸다. 화장실은 우리나라 시골 화장실 같은 분위기다. 

그렇다고푸세식 화장실은 아니니 걱정은 안해도 될듯 하다. 

단지 변기 커버가 없는 경우가 많아서 양팔이 힘겹게 버터야 되는 단점도 있다. 


그렇게 껄쩍지근하게 해결을 하고 다시 버스에 탑승했다. 

그리고 언제 배가 아팠냐는 듯이 잠을 청했다....


그렇게 몇시간을 달렸을까... 일출을 보면서 달린 버스는 어느 마을에서 멈췄다.

그리고 내렸다. 여기가 우유니 마을이란다. 


새벽이라서 그런지 황량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많은 관광객들이 우유니 마을을

시끌벅적하게 만들고 있었다.

우리는 2박3일 투어여서 10시반에 출발한다고 했다. 지금시간은... 6시...

4시간동안 아침도 먹고, 근처 호텔 화장실에서 씻고, 2박3일 투어에 필요한

물품도 사란다. 그래서 일단 근처 호텔에 들어갔다. 말은 호텔이지만 호스텔 같은

곳이었다. 무료인줄 알았던 화장실... 2볼리비아노를 달란다. 삥뜯긴 기분이었지만 

어차피 돈을 줘야 된다면 만반의 준비를 다 해서 갔다. 먼저 세면장에서 세수를 하고

양치를 하고, 그리고 다시 한번 화장실을 갔다가 나왔다. 그렇게 치니 2볼리비아노가 

삥뜯긴 것처럼 느껴지지는 않았다. 


씻고 나니 배가 고파져서 아침을 먹으러 갔다. 주변에 아침을 해주는 식당들이 몇개 있었다. 

그중 한군데 들어가서 맛있게 아침식사를 했다. 그리고 2박3일 동안 사막을 횡단하는 거니

물과 비상식량을 샀다. 그래도 시간은 8시... 무려 2시간 반이나 기다려야 했다. 


그렇게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는데 어떤 한국 아저씨께서 좋은 소식을 알려줬다. 

"저쪽에 가면 김치볶음밥을 팔더라구"....


김치 볶음밥? 김...치...볶..음..밥?? 잘 못 들었다고 생각했다. 여기는 우유니 마을이다.

여기에 김치 볶음밥이 있을리가.... 라는 생각을 가지고 아저씨께서 알려주신 곳으로 가니

김치 볶음밥이라는 한글이... 김치 라면이라는 한글이...

정말로 있었다. 김치 볶음밥, 김치 라면이... 현지인이 하는 곳인데... 한국 음식이 있었다. 

배가 불렀지만 다음 번에 오면 손님들에게 알려주어야지 하는 사명감에 또 먹었다. 

맛은... 맛은... 조금 매콤했지만... 맛있었다. 정말로 맛있었다. 

(그후 2번이나 우유니를 더 갔는데 매번 여기서 아침을 먹었다.)  


그렇게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나니 시간은 어느덧 10시... 우리는 우유니 사막으로 떠날 

준비를 하고 있었다. 


10시 20분쯤 되니 우유니 마을은 여행객들과 4륜 구동 차량으로 가득찼고 분위기는

시끌벅적했다. 그리고 엄청난 뜨거운 햇빛이 내리쬐고 있었다. 


10시 40분쯤... 우리가 타고갈 4륜구동차량이 시동을 걸었고 우리는 우유니 소금 사막으로

출발했다. 


마을을 벗어나면 바로 소금사막일줄 알았으나 정해진 코스가 있었다. 첫번째는 기차마을...

예전에 사용하던 기차가 수명이 다하면 이곳에 모아두는 곳이라고 했다. 그래서 그런지 

별명이 기차 무덤이다. 부서지거나 녹슨 기차들 사이에서 간단하게 사진을 찍고 

향한곳은 꼴차니 마을! 우유니 소금사막으로 들어가기 전 마지막 마을로 간단한 기념품이나

화장실등을 이용할 수 있는 곳이었다. 


그렇게 두 군데를 보고 30분쯤 달렸나... 사막에 들어온 것 같은데... 소금사막은 언제 

나오는 건지... 알고봤더니... 선글라스 때문에 소금인지 인지를 못했던 것이다....

선글라스를 벗으니 햇빛에 반사된 소금으로 인해 눈을 뜨기 힘들었다. 우유니 소금사막은

물이 차야 정말 예쁘다고 했지만 첫번째에는 물이 차있지 않았다. 

(두번째까지도... 세번째 갔을때, 물 찬 우유니를 볼 수 있었다)

그래도 사막이라는 곳에 처음 와본 나로써는 끝이 없는 지평선을 보는것 만으로 정말로 

아름다웠다. 우유니 사막의 처음 시작점이라서 그런지 많은 4륜 차량이 모여있었지만

계속 이동을 하다보니 어느순간에는 다른 차들은 안보이고 그 넒은 곳에 우리 차량만

덩그러니 있었다.


다른 차량들은 어디에 있는지 보이지도 않았다. 정말로 신기했다. 

그리고 우유니 사막을 여행하면서 가장 좋았던 것은 100걸음만 걸어가면 세상에 혼자

있는 것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오직 들리는 것은 바람소리...

그 경험은 우유니에서 꼭 해봐야 할 경험이었던 것 같다. 

(혹시 우유니 사막을 가거든 사막에서 구경할 때 너무 멀리도 말고 딱 100걸음만 걸어서

가면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 오직 바람소리만 들리는 체험을 꼭 한번 해보세요~)


(물이 찼을 때 우유니와 물이 없을 때 우유니 사진을 같이 올립니다.)


#우유니, #우유니 소금사막, #볼리비아, #BOLIVIA, #UYUNI, #NAMMIYA, #TOURYA

#by SSANCHO

매거진의 이전글 BOLIVIA 2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