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찌르르찌르르 풀 벌레 우는 밤
개골골개골골 개구리 우는 밤
위웅위웅 소리에 트렉터는 정신없다.
번쩍번쩍 불빛에 어지럽다.
딱딱해진 속을 뒤집고 솟아 올리고
비비고 내리고
다시 진흙으로 곱게 다지고 섞어
자작자작 논바닥에 물을 채운다.
일년을 지어 따순밥 먹는다고
내 늙은 아베는 달구지 그림 그렸을까
내 늙은 어메는 한 움큼 한 움큼 이랑 그림 그렸을까
늦은 밤 잠을 지운 농부는
와구와구 휙휙 그림을 그린다.
사진 Ⓒ오늘답게
작고 느리게 일상을 바라보고 소소한 느낌을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