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제목의 중요성 <오늘도 개발자가 안 된다고 말했다> 리트윗5천 회
출간 전, 예약 판매가 시작되다.
출간 D-17
드디어 우리의 책이 주요 인터넷 서점에 '예약판매'가 시작되었다.
2021년 3월 9일 화요일.
약 10개월의 기나긴 여정을 함께 해준
디지털북스의 박소정 담당자님의 기분 좋은 메시지로 하루가 시작되었다!
우리의 책은 인쇄가 되기도 전
교보문고, 알라딘, 예스 24에 예약판매로
업로드가 되었는데
최종 인쇄 예정일은 3월 19일 금요일,
그리고 주요 온라인 서점 배송 시작일과
오프라인 서점 판매일은
3월 29일쯤으로 예상을 하고 있었다!
트위터, 5천 회 리트윗 실화야?
알라딘에 예약판매가 업로드되자마자
트위터에 있는 <신간 IT서적 알림봇>이
우리의 책을 자동으로 게시를 했다.
사실 트위터를 해본 적이 없어서
이때까지만 해도 트위터에
우리 책이 업로드가 된지는
상상도 못 하고 있었다.
알고 보니 한 개발자가 알라딘에서 제공하는 API로
만들어 둔 신간 IT서적 알림봇이었다.
신간 서적 IT 알림봇에 올라온 서적들은
리트윗이나 라이크 등이 0~5회가 대부분이었지만,
이상하게도 우리의 책은
1,200회의 리트윗,
224회의 인용 트윗,
613회의 라이크를 받게 되었다.
.
.
이거 도대체 무슨 일인 거지...?
거슬러 올라가니 한 개발자 분께서
신간 서적 봇에 올라온
우리의 책 소식을 인용을 해주셨고
이 글에는 3,732회의 리트윗을 받게 되었다...!
도합 5천 회 리트윗이라니....
출간도 전에 이거 꿈인가..? 생시인가..?
책 제목의 중요성
우리의 책이 주목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책 제목이었다.
우리가 정한 최종 책 제목은 바로
<오늘도 개발자가 안 된다고 말했다>였다.
책의 내용은 기획자와 디자이너가 개발자와 함께
원활하게 협업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는
내용이지만, 책 제목은 협업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그 상황을 가장 잘 나타내는
문장으로 책 제목으로 짓게 되었다.
우리는 책 제목의 고민은
원고가 끝나고 교정 작업이 들어가는
순간까지도 고민을 했었다.
처음 가제는 개발자와 협업하기였고,
1월 28일부터 2월 19일까지
책 제목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우리도 개발자와 협업을 잘하고 싶어요..
우리는 오늘부터 개발자와 협업합니다..
.
.
.
수많은 논의를 거치며
“탕탕! 확정! 공지 띄워!"를 반복하고도
둘 다 어딘가 애매한 기분을 느끼다가
정말 마지막으로 다시 고민을 시작했고,
<오늘도 개발자가 안된다고 말했다>라는
책 제목이 나오자마자
이거다!!!
무조건 이거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제목을 보자마자 나는
개발자와 협업하던 순간들이 떠올랐다.
그리고 어쩌면, 우리가 협업하던 순간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문장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한 명의 개발자가 아닌
수많은 개발자와 협업했던 우리는
"안 돼요"라는 말을 수도 없이 들어봤기 때문이다.
그리고 표지 일러스트에는
기획자 / 디자이너 / 개발자의 그림을 넣고
각 직업군이 가장 많이 할 것 같은
대화를 넣어보았다.
기획자 : 이번 주까지 가능하죠?
디자이너 : 1px만 옮겨주세요~
개발자 : 안 돼요!
이 세 명의 대화는 간결하지만,
상황 속으로 들어가 보면
결코 간결하지 않은 상황이다.
협업을 해봤다면 아마 이 상황을
공감하리라 생각을 했다.
그리고 책 제목과 반대로
책의 내용은 바로 이러한 상황을 만들지 않기 위해
어떻게 상황을 대처해야 할지,
협업을 어떻게 이끌어가야 할지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었다.
그리고 책 표지 초안은 이러했다...!
첫 번째 시안도 귀여웠지만
더 직관적인 그림을 원했기에 패스!
두 번째 시안은 직관적이었지만,
개발자의 위치를 조정하고
대화 내용을 더 공감되는 메시지로 변경했다.
책 제목만으로 만들어진 반응
그렇게 우리가 고심 끝에 정한 책 제목과
표지의 그림과 상황은 트위터에서
기획자 - 디자이너 - 개발자들의
공감을 일으키는 효과를 얻게 된 것이었다..!
트위터를 하고 있지 않아서
처음에는 모르고 있다가
출판사에서 공유를 해주었다.
예약판매가 업로드가 된 동시에
1시간도 채 되지 않아 일어난 일들이었다.
예상을 전혀 못한 상황에서 너무나 감사했고
리트윗 보는 재미에 밤을 꼴딱 새기도 했다.
그리고 예약 판매 횟수도 올라가게 되어..
출간된 책들 속에서 교보문고 IT 일반 분야에서
베스트셀러 3위를 달게 되었고,
리디북스에서도 전자책 출판 제안이 왔고,
알라딘에서는 4월의 이 달의 주력 도서로
제안을 받게 되었다!
그리고 반디앤루니스에는
신간 도서 중 선호도 투표조사에도
1위로 오르고 있다..!
정말 책 제목만으로 이러한 반응을 얻게 되어서
아직도 중철님과 나는
얼떨떨하고 꿈속에 있는 기분이다.
이제 정말 중요한 것은 실제로 책이 출간되고
책의 내용이 읽는 사람들에게
정말 도움이 되는 내용으로 다가갔으면 좋겠다.
달달한 피드백도 좋지만,
쓰디쓴 피드백도 맞이할 마음의 준비를 해야겠다...!
현재는 온라인 서점에
예약 판매로 업로드가 된 상황이고,
내일 드디어 인쇄소를 통해 책이 인쇄가 된다..
그리고 3월 26~29일, 예약 판매로 구매한 분들께 첫 배송이 시작되고..
이후 오프라인은 주요 서점인
교보문고에 입고될 듯하다!
아직 오프라인 서점은 정확하게 정해지진 않았지만, 29일 즈음
교보문고 (강남 혹은 광화문 교보가 가장 빠르게 입고될 예정), 예스 24
그리고 이후 영풍문고, 반디 앤 루니스 등으로 점차 퍼질 수 있다고 한다.
첫 책을 어서 빨리 만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