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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니 Nov 15. 2022

평범하고 소소한 행복

함께라서 감사합니다

별달리 특별한 일 없이도 기분 좋고 행복해지는 날이 있어요. 그런 날엔 비가 와도 좋고 넘어져도 즐겁고 배고파도 행복해요.

그런 날엔 누구를 만났나 한번 생각해보세요.

나와 소중한 추억을 공유한 누군가와 함께 한 짧은 시간이 나의 하루를 온통 즐겁게 만들어 준 경험, 다들 있으시죠?

오늘 저의 하루가 그랬어요. 아침부터 일정이 꼬여 분주했고, 계획대로 일이 풀리지 않아 스트레스받았고, 시간에 쫓겨 다니느라 커피 한 잔 제대로 마시지 못한 채 점심이 되어 버렸어요.

아주 오래간만에 약속을 잡아 고대했던 점심인데  시작부터 뒤죽박죽 엉망이 된 듯해 속상했어요. 하지만 속상함도 잠시, 그 짧았던 점심으로 모든 게 제자리로 돌아간 기분이 들었답니다.

좋은 기억을 같이 공유하고 또 아무 기대 없이 만나 지금을 나눌 수 있다는 것. 이런 식으로 유지되는 관계가 사실 별로 없기에 더 소중한 만남이에요.

결국 사람은 관계 속에서 울고 웃고, 그러면서 조금 더 나가아가기도 하고 후퇴하기도 하는 사회적 동물임이 맞나 봐요. 좋은 것도 싫은 것도 대부분이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일어나는 걸 보면 말이에요.

어차피 부닥치고 관계 맺으며 살아가야 하는 게 인생이라면, 좋고 편안한 관계를 늘리기 위해  살아가는 게 우리의 숙제여야 하는 게 아닐까요?

대단한 걸 바라는 게 아닌, 그저 내 마음의 평화와 행복을 위해서 말이에요.

나를 힘들게 하는 관계에 너무 힘 빼지 말고, 좋은 관계에 시간을 많이 써보면 어떨까요?

그저 그렇게 지나갈 평범하고 똑같은 하루라도 조금 더 즐겁고 조금 더 행복해질 수 있을 테니까요.

아주 조금 더 행복해지기 위한 시간을 함께 만들어봐요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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