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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명화 Apr 12. 2024

조선의 기인화가 최북

앗!

브런치 서랍 속에 잠들었던 화가님

너무 죄송해서 꺼내 사색해 본다

2023년 초가을 무주에 갔었다

무주의 문학 전시관 한 곳에 최북 화가님의 전시장이 있었다

그림을 돌아보며 옛인이라는 생각이 먼저 들어왔다

어디선가 소개되어 눈에 익은 화가의 모습과 이름 최북, 그리고 작품 몇 점ㅡㅡ

그렇다

분명 어린 시절 책에서 보았었다

작품을 감상하며 왠지 모를 경건함? 이 나를 감싼다

아마도 그의 기인성 때문인 것 같다

그는 자신 스스로 호를 칠칠이라 했으며 그림을 팔아 끼니를 해결하는 빈곤한 삶을 살며 때로는 그림을 그려 선물로 주기도 으나 거들먹거리며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에게는 절대 그림을 팔지 않았다 한다

한 가지 예로 어느 고관대작이 찾아와  그림을 그려달라 청하였으나 그의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자 그림을 못 그리겠다고 하니 자신의 명을 거역했다며 곤장을 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그러자 최북은 자신의 눈을 찔러 눈이 나를 버렸으니 그림을 그릴 수 없다고 하자 그가 놀라 떠났다

키가 몹시 작고 성격이  괴팍한 그는 강세황과 더불어 심사정, 정선 다음의 대가로 손꼽히며 당시는 중국산수의 형세를 그린 그림을 선호하는 경향을 버리고 조선의 산수를 그린 진경산수화의 중요성을 강조

대담하고 파격적인 조형양식을 이루어 조선후기 회화발전에 이바지하였다

최북 

아무리 그렇더라도 그림을 그려주기 싫어서 곤장을 치겠다는 그에게 보여주기 위해 자신의 눈을 스스로 찔러 실명을 하다니ㅡ

그림을 그려주지 않는다고 곤장을 치겠다는 그 시절의 고관대작들의 무소불위와 그의 행위에 대적하기 위해 자신의  눈을 찌르는 것으로 항의를 했던 그의 기게를 오늘을 사는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질문을 남기며 최북 작가님을 펼쳐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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