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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명화 Dec 17. 2024

어떤 회의

어제는 아파트 동대표회의가 있었다

중요한 안건이 있어서 감기를 완전히 비질하지 못해서 마스크를 쓰고 중무장하고 참가했다

금조정의 날

경비원분들, 청소원분들, 기계실의 기사님들, 사무실의 들과 소장님의 급여를 조정하는 날이었다

모두들 참석해서 이런저런 건들을 처리하고 임금조정의 시간이다

일단 관리소장님을 내보내고 회의에 돌입했다

주변의 아파트들은 위탁관리를 하고 있지만 우리 아파트는 자체관리를 하고 있어 동대표들과 소장님은 매월 회의를 통해 주민들의 지출을 줄이려 노력하고 있다

경비원분들과 청소하시는 분들의 급여 문제는 국가에서 제시하는 방향이 있어 결정이 쉬웠다

문제는 사무실에 계시는 네 분과 기계실에 계시는 다섯 분의 급여 책정이었다

인상률 2%, 2.5%, 2.8%, 등의 얘기들이 나온다 

생활물가 상승률이 2,5% 라며 거기에 맞추야 한다고 주장하신다

또 너무 맞추지 말고 2,7%로 하자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저분이?라는 생각이 들 것 같은 분이 더 야박하다

웃으며 너무 쉽게 말하는데 좀 마을 이 아파서 손을 번쩍 들었다

3%~ 4%가 합당한 것 같은데ㅡ옆에서 깜짝 놀라며 옆구리를 쿡찌른다

난리가 났다

아니 2%, 2.5%를 말하고 있는데 3%~ 4% 라니 주민들은 생각 안 하십니까?

라며 반론이 많다

저는 제가 선생님들을 모시고 일할 때 주변의 다른 곳 보다 제일 많이 주었는데 자긍심이 고 받는 것보다 열심히 했지요

우리 아파트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더 받지는 못해도 적정한 선은 맞춰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또 1~2% 더 올려도 가구당 약 1,000원 정도 더 부담하게 됩니다

말을 마치자 맞은편 위원님이 동조하신다

맞습니다 저도 그런 생각입니다 ㅡ라고 

아니? 2%, 2.8%라고 의견이 많았는데 라며 말씀하시는 분도 있었지만 우리 동대표님들 모두 현명하시고 마음이 따뜻한 분들이어서 회장님의 물음에 모두 그리하자고 정했다

이번 전체적인 임금인상으로 가구당 평수에 따라 합계 2,000~4,500원을 더 부담하게 되는 것이었다

자체관리를 하는 우리 아파트는 소장님의 역할이 중요하고 또 소장님께서 일도 합리적으로 아껴가며 잘하시기 때문에 주변의 아파트보다 소장님 월급이 좀 높다

지금껏 30년이 넘었지만 소장님들이 오래 수고해 주시기에 현재 소장님은 세 번째 이제 4년 차 되셨는데 정말 열심이시다

때문에 동대표들은 소장님과 직원분 모두의 애쓰심에 감사하며 적은 금액이지만 올려드리고 나니 모두들 해맑게 웃으신다

ㅡ그래요, 우리 소장님 어깨가 올라가야지요

회장님의 한마디에 무두들 큰소리로

그야 당연하지요ㅡ라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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