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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보승 Dec 01. 2018

#6. 여섯 번째 도서

햄릿



햄릿

너무 많은 시간을 방황했다. 이것도 저것도 하지 않고 시간을 낭비한 것만 같다. 호수의 잔잔한 물결을 보며 커피의 진한 향기를 느끼고 싶었지만 한국을 돌아와 너무 바삐 움직여 그럴 여유가 없었다. 이제야 조금 나를 진정시킬 수 있고 다시 나의 삶으로 돌아가기 위한 준비를 하려 한다.  


사실 중간중간 책을 읽기는 했지만 바쁘다는 핑계로 나의 생각을 글로 옮기지는 못했다. 습관이 이토록 무서운 이유는 귀찮음이 계속해서 귀찮음을 만들고, 내 손은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게 되었다. 책을 읽는 습관과 나만의 방법으로 해석하는 노력을 다시 해볼까 한다. 


'햄릿' 셰익스피어의 명작을 읽었다. 명작이긴 하지만 많은 의구심은 남는 뭔가 아쉬운 책이었다. 이 찝찝함은 유튜브에서 검색해서 책이 전하지 못하는 감점과 생생함을 통해 이해를 한다면 보다 편하게 전달하고자 하는 비극을 알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읽게 된 동기]

STEW 복귀 후 첫 독서!!


[한줄 평]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소설로 슬픔 속에 감동이 있고, 해석이 어려운 책


[서평]

개인적으로 희극 소설을 오랜만에 읽었다. 또한 비극을 주제로 다룬 소설도 처음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본문을 읽기 전 ‘햄릿’의 특징이라는 부분은 개인적으로 너무 어렵게 다가왔다. 왜 이런 설명이 필요하고 중요하게 여겨야 하나 이해하지 못했다. 

판본에 따른 다른 해석은 덴마크 왕자와 등장인물의 다양한 캐릭터를 만들었고, 같은 말, 다른 어투는 독자의 마음을 울리는 슬픔을 만들지 않았나 생각한다. 이는 책에서 넘어 극단의 공연을 통해 알 수 있고 느낄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사랑받을 정도의 희극이 됐을까 하는 의구심도 든다. 


햄릿은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소설로 결말에 죽게 된다. 아버지의 원수를 갚고 그도 죽게 된다. 셰익스피어의 비극의 결말은 죽음이지만, 죽지 않았더라 하더라도, 또한 복수를 하지 않았더라도 그는 평생의 삶이 괴로움으로 지냈을 것이다. 아버지의 죽음을 알고 숙부에게 도망한 어머니를 평생 옆에서 지켜봐야 한다는 슬픔은 그 어떤 고통보다 쓰고 쓸 것이다.


어떻게 보면 죽음이 햄릿에게는 삶을 사는 것보다 더 좋은 결말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인상 깊은 문구]

- [유령등장]

- 천륜의 정이 있거든, 참지 마라. 그러나 무슨 일이 있어도, 네 어미에 대해선 어떤 악한 마음도 갖지 마라. 네 어미는 하늘에, 그리고 양심에 맡기거라. 나는 이제 가야 한다. 반딧불 희미한 불빛마저 아스라이 꺼져가는 것을 보니 아침이 가까왔구나.

- 여러분은 듣게 되실 겁니다., 너무 슬픈 이야기를, 누구도 전해준 적이 없는




모두가 해피엔딩을 원한다. 버스에서 웃는 사람처럼 행복한 삶을 꿈꾸고, 친구들과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타지의 냄새와 차분함 그리고 너그러운 미소를 짓는 그런 행복 말이다. 


그러나 셰익스피어의 희극 중 4대 비극은 인간의 삶이 항상 행복하지 않다고 전한다. 누구나 꿈꾸는 행복이지만 행복을 얻기에는 불행과 고통을 이겨내야지 비로소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유쾌하지만은 않은 책. 그래도 오랜만에 책을 읽어 잠깐이나마 여유를 찾은것 같아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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