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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혜현 Feb 15. 2017

[여행에세이] 졸린데 자긴싫고

놓아주자.





“2초 만에 후회했어. 헤어지자고 말하고 2초 있으니까 후회가 됐어. 
한 달 이면 1분, 일 년이면 12일, 10년이면 120일 
너랑 십 년을 만난다 해도 3개월이면 네가 내 옆에 없다는 걸 후회할 거야. 
그거 알아서 못 헤어져”

헤어지기 전에는 이토록 인정하지 못해 매달리고 화도 내다가 


"그래. 우린 처음부터 안 맞았어. 지금이라도 헤어지는 게 맞아. 
처음부터 너는 나 좋아하지 않았어. 나 혼자만 좋아한 거야"

어느덧 인정한 듯 혼자 한 사랑이라며 억울해하다가
그렇게 이 모든 걸 몇 차례 더 반복하다 보면 
가출한 정신이 제정신이 되어 집으로 돌아오고, 올라간 혈압이 정상 혈압을 되찾을 때쯤 깨닫게 된다.


헤어짐을 피하려 애쓸 때는 몰랐다.
헤어짐이 내 마음을 이렇게 평온하게 해줄 줄 
가버리려는 마음을 붙잡고 있을 때는 몰랐다.
그 마음이란 게 생각보다는 가벼웠다는 것을

마음은 붙잡고 있는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마음을 놓아준다면, 진짜 마음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계속해서 마음이 슬프다면.... 놓아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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