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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터러스 Sep 16. 2023

책 "크라센의 읽기 혁명"에서 강조한 다독

"읽기는 언어를 배우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주장에 대해서

스티븐 크라센 박사 출처: alchetron


크라센의 읽기 혁명에서 말한 다독의 효과 내용


스티븐 크라센 박사는 "읽기는 언어를 배우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주장한다. 그의 주장하는 '읽기'는 일반적인 것이 아니라 '다독'을 중심으로 한다. 크라센은 어린이 독서 교육에 대해 이야기하며, 언어 습득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크라센 교수가 "읽기 혁명"에서 얘기하고자 하는 주제는 단순히 많이 읽는 것이 아니다. 그는 반드시 ‘자발적 리딩(Free Voluntary Reading, FVR)’이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자발적 리딩’이 진행될 때, 아이들에게 큰 능력이 된다고 말한다. 그의 책에서는 FVR을 실천하는 다양한 방법에 대해 설명한다.


다독의 핵심은 모르는 단어를 사전으로 찾지 않고, 책을 읽는 것이다. 주요 목표는 자발적으로, 즉 스스로 읽고 싶은 책을 선택하여 읽는 것이다. 크라센은 재미있게 계속 읽으면 언어 실력이 자연스럽게 향상된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자신의 읽기 능력에 맞는 읽기 재료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는 두 가지 실험을 통해 그의 주장을 뒷받침한다. 첫 번째 실험은 영어를 모국어로 하는 성인들을 대상으로 한다. '시계태엽 오렌지'라는 책의 은어 241개를 테스트한다. 이 책에는 각 은어가 평균 15번 반복된다. 실험 결과, 3일 동안 이 책을 읽은 사람들은 은어 중 90개를 테스트했을 때 평균 정답률 76%를 보였다.


두 번째 실험은 영어를 외국어로 배우는 학습자들을 대상으로 한다. 한 그룹은 '동물농장'의 단어를 기계적으로 암기하게 되고, 다른 그룹은 그냥 책을 읽게 된다. 결과적으로, 일주일 후 단어 시험에서 암기한 그룹이 높은 점수를 얻었지만, 3주 후에는 두 그룹 사이에 차이가 없었다.


크라센의 주장은 단순히 '읽기만으로 언어 습득'이 아니다. 그는 TV로 언어를 배우는 것의 한계를 지적한다. TV 프로그램이 사용하는 평균 어휘 수는 초등학교 1학년 수준이라고 제시한다. 크라센 교수는 TV 프로그램의 언어 수준에 관한 연구를 언급한다. 연구자가 분석한 미국의 TV 프로그램 8개 중 대부분은 3,400 단어 미만을 사용하였다. 이 연구 결과, 대다수의 TV 프로그램이 사용하는 어휘 수는 2,500~5,000 단어에 불과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는 미국 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이 사용하는 5,500~32,000 단어와 비교했을 때 훨씬 적다. 따라서, TV 프로그램의 어휘 수준은 어린이 만화책보다도 훨씬 낮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크라센의 읽기 혁명 내용과 한국의 읽기 학원이 다른 점


크라센 교수의 "읽기 혁명"은 ‘자발적 리딩(Free Voluntary Reading, FVR)’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FVR은 독후감이나 퀴즈, 단어 사전 찾기 등의 외부적 압박이 없이 읽는 것을 의미하며, 원치 않으면 책을 끝까지 읽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그는 독서 증진 프로그램, 특히 'Accelerated Reader(AR)' 같은 프로그램의 실질적 효과에 의문을 제기하며, 외부 보상(스티커, 현금 보상 등)이 독서 태도나 성취에 도움을 주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스미스는 외부적 보상이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고 말한다.


우리나라의 일부 온라인 영어 도서관이나 영어 읽기 학원은 크라센 교수의 이런 주장과는 반대의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독후감 작성, 책 읽은 후 문제 풀기, 단어 외우기 등을 강조하며, 읽은 책의 수에 따른 보상도 제공한다. 이러한 방식은 크라센 교수의 자발적 독서의 원칙과 상충되며, 오히려 학습에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 읽기를 통한 중요한 능력 중 하나인 '행간의 내용 파악'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수도 있다.


다시 다독의 방법은 정리하면, "자발적으로 읽기 수준에 맞게 단어를 찾지 말고 맥락을 이해하며 즐기라."라고 할 수 있다. 자발적으로 수준에 맞는 읽기를 해야 머리에 활성화하고 이미지가 그려지면서 이해도 잘 되고 기억에도 오래 남는다.



크라센이 말한 "이해할 수 있는 입력"의 중요성


스티븐 크라센(Stephen Krashen) 박사는 언어 습득 이론에서 "이해할 수 있는 입력" (Comprehensible Input)이 핵심 요소라고 주장한다. 이에 대한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위에 설명한  "자발적 리딩" 과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이해할 수 있는 입력의 중요성: 크라센은 언어 습득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학습자가 이해할 수 있는 입력을 충분히 받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는 학습자가 그 내용을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적절한 난이도를 가진 입력을 의미한다.  


    i+1 원칙: 크라센은 "i+1"이라는 원칙을 제시한다. 여기서 'i'는 학습자의 현재 언어 수준을 나타내며, '+1'은 그보다 조금 더 어려운 수준을 의미한다. 즉, 학습자는 자신의 현재 수준보다 조금 더 어려운 입력을 받아야 언어 습득이 잘 이루어진다.  


    자연스러운 순서: 언어 습득은 특정한 순서로 이루어진다고 크라센은 주장한다. 예를 들어, 어떤 문법 항목은 다른 항목보다 먼저 습득되는 경향이 있다. 이 순서는 교육이나 지도에 의해 바뀌지 않는다.  


    강제된 출력은 불필요하다: 크라센은 초기 언어 습득 단계에서 학습자가 언어를 직접 사용하는 것(출력)을 강요하는 것은 필요하지 않다고 주장한다. 대신, 충분한 이해할 수 있는 입력이 제공된다면, 학습자는 자연스럽게 언어를 습득하게 된다.  


    학습과 습득의 구분: 크라센은 언어 학습과 언어 습득을 구분한다. '학습'은 의식적인 규칙 암기를 통한 과정을 의미하며, '습득'은 무의식적으로 언어 환경에서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과정을 의미한다. 그는 성공적인 언어 사용은 주로 '습득'을 통해 이루어진다고 주장한다.  


    스트레스와 애네시(onset)의 효과: 크라센은 언어 학습 환경이 편안하고 스트레스가 적을 때, 학습자는 더 효과적으로 언어를 습득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학습자가 관심 있는 내용에 집중할 때 언어 습득이 더 잘 이루어진다고 그는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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