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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utbia 김흥수 Jan 22. 2018

패키지 여행, 프랑스 일주 상품 비교

속을 들여다봅시다.

여행 문화가 다변화되면서 한나라만 집중하는 프로그램이 서서히 인기를 끌기 시작합니다.

유럽에서 제일 먼저 시작된 곳은 이탈리아 일주였고 요즘은 프랑스 일주를 문의하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며칠 전, 북유럽을 함께 여행하셨던 분들이 프랑스 일주를 하고 싶다셔서 프랑스 패키지 일주 상품을 몽땅 뒤져 보았습니다.
참가 인원 12명을 단독 팀으로 꾸리면 상품 대가 너무 높아 저서 열심히 일하고 욕만 먹습니다.

잘 짜인 패키지 프로그램을 소개하여드리는 것이 유비무환이죠.


대부분 여행사는 기본 패키지 원가를 산정할 때  20~24명을 기준으로 상품대를 산정합니다.
저가격 상품의 경우 한 팀에 30명 정도 편성하는 경우도 많고요.
참가 인원이 중요한 이유는 여행에서 고정적으로 지출되는 항목 (차량비, 가이드비, 인솔자 비용 등 )이 많아 적은 인원으로 행사를 하면 상품가가 올라갈 수밖에 없습니다.
쉽게 이야기하자면 하루 100만 원에 빌린 버스를 10명이 타서 나누면 1인 10만 원이 들지만 20명이 타면 5만 원이면 되는 이치죠. 


프랑스의 땅 크기는 643,801㎢……. 숫자로는 감이 잘 안 잡히시죠?

쉽게 말씀드리면 우리가 사는 남한 땅의 대략 6.5배 크기. 유럽에서 가장 큰 나라입니다.

이 나라 일주를 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닙니다.

프랑스를 웬만큼 보려면 10일씩 3번은 다녀와야 동서남북을 대충 보는 규모입니다.



하지만 여행사 들은 프랑스만 도는 프로그램을 일주(?)라고 이름 붙여 판매하고 있습니다. 

그 상품 중 프랑스 여행 적기인 5, 6월의 대표상품 4개를 비교해 보겠습니다.






<롯데관광>  [KE] 프랑스 완전일주 10일 (남프랑스/몽생미셸/고성/보르도) 


여행기간 : 8박 10일  이용 항공 : 대한항공    상품 등급 : 정통 

상품가 4,447,200원 + 기사 가이드 팁 100유로 (13만 원) = 총 상품가 4,577,200원  [2월 1일 수정] 

상품가 4,460,4000원 + 기사 가이드 팁 100유로 (13만 원) = 총 상품가 4,470,400원


상품 페이지는 아래 링크하였습니다.

http://www.lottetour.com/evt/A180603399?menu=596



유럽 10일 일정에 상품대 450만 원이면 상당히 높은 편에 속합니다.

이 정도 수준으로 이탈리아 10일 상품이 나오면 400만 원이면 족하거든요.

프랑스가 이탈리아보다 물가가 약간 높고, 동일 조건의 호텔 비용이 좀 더 비싼 편이라 이해는 갑니다.  

아무튼, 정규 4성 호텔 사용하고 식사도 괜찮은 편이므로 당연히 3성급 호텔 사용 상품보다 가격이 높습니다. 


이 상품의 약점은 직항인 대한항공을 타서 편의도에서는 나무랄 데가 없는데 파리로 들어 가 파리에서 나오는 항공편을 선택하여 갔던 길을 다시 돌아와야 합니다.

(이렇게 인, 아웃이 같은 상품은 원형으로 도는 코스에 적합합니다. Z형 코스라면 이동 거리가 늘어나는 단점이 있습니다)이 약점을 보충하기 위해 니스에서 TGV로 이동 (5시간) 하는 것은 좋은 선택인데 차라리 이런 무리수를 두지 말고 그 비용으로 트루 - 아비뇽 TGV 탑승하고, 프로방스와 코트다쥐르에 초점을 맞춘 후, 항공 아웃을 밀라노로 잡았다면 동선이 아주 깔끔하고 시간적인 여유가 있어 더 좋은 루트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보르도 지방을 보여주기 위한 선택이라고 하면 할 말이 없습니다만 득보다는 실이 많은 루트라고 봅니다.


총평 : 항공편 아웃을 잘못 선택하여 가격에 비한 편의도와 남프랑스 루트에 아쉬움이 남는 상품






<하나투어> 프리미엄 [고성 1박 숙박+] 남프랑스와 파리 정통 일주 10일 


출발일 : 5월 22일  여행기간 : 8박 10일  이용 항공 : 대한항공   상품 등급 : 클래식

상품가 4,747,200원 + 100유로 (13만 원) = 4,877,200원  [2월 1일 수정] 

상품가 4,760,400원 + 100유로 (13만 원) = 4,890,4000원


http://www.hanatour.com/asp/booking/productPackage/pk-12000.asp?pkg_code=EWP340180522KES



앞의 롯데관광 상품보다 상품가가 좀 더 높습니다.

합당한 가치를 증명하려는 듯 타이틀에 고성 호텔 1박이라고 붙였습니다.

물론 이런 호텔 체험하는 상품 좋습니다만 이 호텔만 빼면 모든 호텔이 롯데와 같은 4성급 이용입니다. -!-


상품 가격이 비싼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파리 - 니스 구간 항공 이동, 파리 - 보르도 구간 TGV 이동하여 장거리 이동에 대한 피로도를 줄였으므로 당연히 원가가 올라갑니다. 식사도 좋은 편입니다.


도로에서 보내는 시간이 짧고, 파리 2박 후 전체 일정을 남프랑스에 집중하여 좀 더 느긋한 여행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비슷한 지역을 계속 본다는 것이 약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변화가 별로 없어 지루해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총평 : 10일 일정에 파리 + 남프랑스에 초점을 맞춘 상품입니다.

자금 넉넉하고 한 곳을 집중하여 조금 더 여유롭게 보고 싶은 분에게 추천!

주머니 가볍고 다양한 풍광을 보고 싶어 하시는 분에게는 비추!






<하나투어> [남프랑스와 노르망디 완벽 일주] 프랑스 9일 


출발일 : 5월 25일  여행기간 : 7박 9일  이용 항공 : 대한항공   상품 등급 : 캐주얼

상품가 3,547,200원 + 90유로 (117,000원) = 3,664,200원   [2월 1일 인상] 

상품가 3,960,400 + 90유로 (117,000원) = 4,077,400원


http://www.hanatour.com/asp/booking/productPackage/pk-12000.asp?pkg_code=EWP340180525KEP



위와 같은 회사 상품임에도 가격이 120만 원 정도 차이가 납니다.

9일 일정이라 다른 상품보다 여행 날짜가 하루 짧은 이유도 있고 호텔을 3성 급을 사용하여 원가를 낮추었기 때문입니다.

대한 항공 이용 밀라노로 들어가 파리에서 나오므로 항공편은 아주 좋습니다.


일정은 4일 차까지 순조롭게 나가다가 5일째부터 갑자기 꼬이기 시작합니다.

웬일인지 볼거리 가득한 트루 고성 지구는 건너뛰고 파리로 TGV를 타고 가서 몽쉘 미셀을 보려고 다시 나갑니다. -!-


7일 차는 일정도 짧은데 파리로 5시간 버스 타고 돌아와 밤늦게 비싼 선택 관광 2개를 진행하네요. 

(이런 거 정말 싫음)


8일 차 파리 일정은 처음 가는 분에게도 어중간하고, 다시 가는 분도 어정쩡한 이상한 일정 같습니다.

이 상품은 날짜를 하루 늘리면서 파리를 빼고 트루 고성지구를 넣었다면 괜찮은 상품이 되었을 텐데 아쉬움이 많이 남는 상품입니다.


총평 : 잘 나가다 삼천포로 빠진 상품




[모두투어]

패키지 상품으로 해외여행을 가장 많이 보내는 회사 1위가 하나투어, 2위가 모두투어입니다. 

경쟁을 하는 두 회사는 상품 유형도 비슷한 경우가 많은데 5, 6월 프랑스 일주 상품이 모두 투어에는 없어 비교가 불가능하네요.  아쉽습니다.




[노랑풍선] Blue Lavande 프랑스 아름다운 마을 10일 남프랑스


출발일 : 5월 22일  여행기간 : 8박 10일  이용 항공 : 대한항공

상품가 3,347,000원 + 100유로 (130,000원) = 3,477,000원  [2월 1일 인상] 

상품가 3,460,000원 + 100유로 (130,000원) = 3,590,000원


http://www.ybtour.co.kr/product/detailPackage.do?menu=pkg&did=7518&evCd=EWP4015-180522KE00



10일 일정임에도 위 9일 상품보다 가격이 쌉니다. (앗싸~)

호텔 이용 등급 표기는 3, 4 성이지만 하나투어 캐주얼과 비슷한 컨디션입니다.

그리고 대한 항공을 이용해 파리로 들어가 밀라노로 나오는 점도 좋습니다.


지도를 보시면 동선도 아주 매끄럽게 잘 짜여 있습니다.

보여주고자 하는 관광지도 지금까지 상품보다 가장 많습니다.

내가 만약 처음 프랑스를 여행한다면 값싸고 동선 좋고, 많이 보고.... 당연히 이 상품을 선택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상품 속을 알고 보면 큰 함정이 숨어 있습니다. 치명적 단점이라고 해야 할까요?

인솔하는 입장에서 이 일정을 10일에 모두 소화한다는 자체가 신기할 뿐입니다.


저가 상품 판매에 열풍처럼 불어 닥친 유행병이 바로 “수박 겉핥기”

현지를 가보지 않은 분들은 상품을 선택할 때 방문지가 많아야 더 좋은 상품으로 아는데요.

속을 들여다보면 그게 좀 그렇습니다.


이 상품은 아비뇽에서 가장 유명한 교황청을 입장할 시간이 없어 겉만 보고 패스, 

(돈을 들고 가도 밤에 도착하여 새벽에 나오니 들어갈 방법이 없습니다)

아를도 입장료 있는 고대 원형 경기장은 겉만 보고 패스,

니스는 밤에 도착하여 아침에 떠나니 무얼 보고 가는지 모름.

모나코 대공궁도 , 해양박물관도 입장은 패스....(입장료 아끼려는 꼼수? 아뇨 틈이 안 납니다)

압권은 트루 고성 지구에서 정말 유명한 샹보르 성은 시간 없어 못 가고 앙브와즈 근처 끌로 뤼세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저택)를 40유로에 옵션 투어 합니다. 

헐~~ 미첬어... 유명한 곳을 빼고 입장료 절약한 후 곁에 있는 장소에서 옵션 투어?


너무 헐뜯었나요? 아뇨... 상당히 자제하고 있는 중입니다.


죽도록 이동하다 막상 관광지에 도착하면 숨 넘어갈 듯 뛸 수밖에 없는 일정입니다.

처음 유럽 여행을 하신다면 한 번쯤 이렇게 많은 곳을 보는 여행도 좋습니다.

하지만 프랑스 일주는 유럽을 어느 정도 여행한 분이 선택하는 상품입니다.

신중하게 고민 후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총평 : 주마간산. 수박 겉 훑기의 대표작!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저는 지금 위의 4개 상품 모두 맘에 들지 않습니다.

그중 동선이 가장 잘 짜인 상품은 노랑풍선인데요. 

투어피 줄여 상품 싸게 만들 욕심을 버리고, 깔끔하게 파리 빼고, 날자 하루 더 추가하여 조금 여유롭게 상품을 만들었다면 적극 추천할 상품이 되겠습니다.

노랑풍선도 요즘은 저가 브랜드 이미지 벗고 괜찮은 상품 가끔 만들어 내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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