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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utbia 김흥수 Jan 24. 2018

프랑스 일주 10일 모범답안

따라 해도 좋아요.^^

주어진 시간은 단 10일뿐, 

이 시간 동안 프랑스만 본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


일단, 파리는 제외합니다.

파리는 언제든 다시 가야 할 곳이고 일주일을 머물러도 모자라는 곳입니다.

처음 유럽 땅을 밟는 분이라면 파리는 버킷리스트에 꼭꼭 담아 두세요.

그 이름 만으로도 맘이 설레어 다시 나가게 될 겁니다.


열흘의 시간 동안 프랑스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려면...

아무리 가지를 쳐내도 바쁩니다.

이곳을 빼면 저곳이 아쉽고, 저곳을 빼면 이곳이 아쉽고...

그래서 모든 여행사들이 프로그램을 바쁘게 짜나 봅니다.


아래 링크 참조하세요.

https://brunch.co.kr/@utbia/227


예~ 바쁜 일정에선 동선이 가장 중요합니다.


1. 인, 아웃이 다른 노선의 비행기를 선택할 것

2. 비슷한 장소가 있다면 한쪽은 과감히 생략할 것

3. 물 흐르듯 동선을 연결할 것

3. 아무리 바빠도 일부러 들렀다면 큰 볼거리는 보고 갈 것

4. 하루 한 끼라도 느긋하게 먹고, 차 한잔 마시는 여유는 줄 것


위 조건을 충족시키면서 10일 안에 유명 관광지를 조금 여유롭게 돌아보는 루트를 아래 지도처럼 짜보았습니다.



이렇게 코스를 만들면 중부 트루에서 - 600km 떨어진 남부 아비뇽까지 4시간 동안 TGV를 탑승하여 휴식도 취하고 열차 체험도 하고, 무엇보다 버스 이동거리와 시간이 줄어 피로도도 적고 , 실제로 하루 정도 현지 체류를 늘려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 루트는 누가 보아도 동선이 좋은데 득이 있으면 실이 있는 법.


두 가지 큰 단점이 있습니다.


1. 단체 여행 비용이 왕창 올라갑니다.

버스를 파리와 밀라노에서 나누어 두 곳에서 빌려야 하므로 한 대로 계속 돌 때 보다 비용이 하루치만큼 더 들어갑니다. 또, TGV 요금이 2등석은 90유로, 1등석 경우 120유로 정도 추가됩니다.

(취소 불가능한 조건에 미리 발권하면 조금 싸지긴 하지만...)


2. 파리로 들어가 밀라노로 나오는 항공편은 안 됨.

왜 그런 일이? 

이유는 트루에서 아비뇽 구간 TGV 디렉트 연결 편이 토, 일, 월요일만 운행하고,

트루->아비뇽 (하행선)은 오후 늦게 떠나서 일정이 꼬입니다.


3. 밀라노로 들어가 파리로 나오는 항공편도 순조롭진 않습니다.

대한항공 밀라노 취항은 데일리가 아닙니다. 일, 수, 금 3회 취항.

아비뇽->트루 (상행선) TGV는 일주일에 토, 일, 월 아침 9시 한대만 있음.

머리 좋은 사람은 금방 답이 나올 텐데요. 

밀라노에 수요일 도착하는 비행기를 타야 6일 후 아비뇽에서 월요일 날 트루를 갈 수 있습니다.

금요일, 일요일 도착 비행기 타면 아비뇽에서 차가 없어용. -!-

그래서 저가 만든 이 루트를 정상적으로 돌려면 무조건 수요일에 인천에서 떠나는 대한항공을 타고 밀라노를 들어가야 합니다.


머 별것도 아닌 것을 이렇게 장황하게 설명하냐고요?

이 글을 보고 이 루트대로 여행을 계획하신다면 아주 중요한 정보이기도 합니다.


아~~~ 힘 좋은 분이나 개인 배낭 여행객은 이런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아비뇽에서 파리 갔다가 파리에서 트루로 가는 열차는 상행, 하행 상관없이 아주 많아요.

이렇게 파리까지 갔다가 돌아 가도 TGV가 빨라서 5시간 밖에 안 거리거든요.

예는 지금 머야? 죽도록 긴 글 써놓고 이건 또 무슨 경우?


단체로 케리어 끌면서 움직이면 이걸 못 타는 이유는 단, 한 가지....

파리는 역이 7개나 있는데요. 아비뇽에서 가는 열차는 파리 리용 역이 종착.

트루로 가는 열차는 몽파르나스역이 출발점입니다.


이해되세요? 

부산에서 강릉 가려면 서울역에서 내려서 청량리 역에서 갈아 타야 하는 것과 같은 이치!

단체로 케리어 끌고 파리를 가로지를 자신 있으면 아무 요일에 떠나시던가....ㅋㅋ


아무튼... 저가 봐도 루트는 아주 잘 나왔습니다.

앞에서 비교 분석한 여행사들이 이걸 모를리는 없을 테고요.

알면서 못하는 이유는 단 한 가지겠죠.

이렇게 상품 만들어 놓으면 비용이 한 사람당 100유로 이상 더 올라가는데 그 이유를 구구절절 설명하면서 팔 수는 없을 테니까.

소비자가 이런 걸 다 분석해 내고 귀 기울여 준다면야 당장 하겠죠.^^


그럼 일정을 좀 돌아볼까요?

볼 거 다 보면서 얼마나 여유가 있을지...
(이동 시간을  현지에 상황에 맞추어 조금 넉넉하게 잡았습니다)



간추린 일정표


1 일차  6/6  수요일

12:00 인천 공항 제2 터미널 집결 

15:05 KE0927 인천 출발 (비행시간 11시간 55분)

20:00 밀라노 도착

알렉산드리아 이동 호텔 숙박 (110Km 1시간 30분 소요)



2 일차  6/7  목요일

알렉산드리아 - 모나코로 이동 (230Km 약 2시간 30분 소요)

몬테카를로, 모나코 왕궁

모나코 - 에즈로 이동 (약 30분 소요)

에즈 빌리지

에즈 - 니스로 이동 (약 50분 소요)


모나코
에즈



3 일차  6/8  금요일

오전 : 니스

니스 - 생폴 드 방스로 이동 (약 40분 소요)

오후 : 생폴 드 방스

생폴 드 방스 - 마르세유로 이동 (약 3시간 소요)


니스
생퐁 드 방스


4 일차  6/9  토요일

오전 : 마르세유

마르세유 - 아를로 이동 (약 1시간 소요)

오후 : 아를 


마르세유
아를


5 일차  6/10  일요일

아를 - 레보드 프로방스로 이동 (약 40분 소요)

빛의 채석장

레보드 프로방스 - 고르드로 이동 (약 1시간 20분 소요)

루시옹

루시옹 - 고르드 이동 (약 20분 소요)

고르드

고르드 아비뇽으로 이동 (50Km 약 40분 소요)

오후 : 아비뇽


레보드 프로방스
루시옹


6 일차  6/11  월요일

아비뇽 - 트루 TGV로 이동 (5시간)

오후 : 트루 


아비뇽
트루


7 일차  6/12  화요일

트루 고성 투어 (앙브와즈, 쉬농소, 샹보르성)

르망으로 이동 (1시간 반)


샹보르성


8 일차  6/13  수요일

르망  - 몽셀미셀 이동 (2시간 반)

몽셀미셀 

몽쉘미셀 - 도빌 이동  (180km 2시간)

도빌


몽쉘 미쉘


9 일차  6/14  목요일

도빌 - 에트르타 (70Km 1시간 이동)

에트르타

에트르타 – 루앙 (100Km 1시간 반)

루앙 대성당

루앙 - 지베르니 이동 (70km 1시간)

지베르니

지베르니 - 공항 이동 (40Km 40분)

21:00 KE0902 파리 CDG 공항 출발 


에타르타
지베르니


10 일차  6/15  금요일

기내 이동  (비행시간 11시간)

15:00 인천 공항 도착
15:30 해 산




총 이동 시간을 산출해 보았습니다.


1일 차 밀라노 공항 - 알렉산드리아  (1시간 반) 

2일 차 알렉산드리아 - 모나코 - 에즈 - 니스 (약 4시간)

3일 차 니스 - 생폴 드 방스 - 마르세유 (3시간 40분)

4일 차 마르세유 - 아를 (1시간)

5일 차 아를 - 레보드 프로방스 - 루시옹 - 고르드 - 아비뇽 (3시간)

6일 차 아비뇽 - 트루 TGV 탑승 (4:15분)

7일 차 트루 고성 - 르망 (1시간 반)

8일 차 르망 - 몽셀미쉘 - 도빌 (4시간 반)

9일 차 도빌 - 에트르타 - 루앙 - 지베르 니 - 파리 드골 공항 (3시간 40분)


9일간 총 이동 시간은 버스 21시간, TGV 4시간 15분

일 평균 (약 2시간 40분 이동)

이 정도면 충분히 여유롭지 않을까요?


이제 이 일정을 풍요롭게 꾸려나갈 예산을 얼마나 잘 짜느냐 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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