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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사이 Nov 29. 2017

정리



오랜만에 옷장을 열었습니다

철 지난 옷들이 핼쑥한 얼굴로 반깁니다

다시 입을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걸 알면서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쉽게 내버리지 못한,

어떤 건 좀이 쓸고 어떤 건 빛 바랜 해묵은 옷들이

마치 한 구석에 켜켜이 쌓아둔 내 마음 같습니다.


- '정리' 中


이번엔 얼마만큼 버릴 수 있을까.

한 벌 한 벌 생각의 옷가지들을 정리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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