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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f Merak Oct 29. 2019

한국은 '강간의 나라?'

'조센징' 등 혐한시위 한국비하 단어들

https://youtu.be/vERgFJ6ywFc


혐한 일본인 ‘조센징’ 그 어원과 그 외 한국비하 단어는?


한국을 혐오하는 일본인들이 혐한시위에서 우리나라 사람을 가리켜 외치는 ‘조센징’.


일본식 한자 독음으로 ‘ちょうせんじん’, 한자로는 ‘朝鮮人’.


조선 사람을 뜻하는 조센징이 어쩌다가 한국사람을 비하하는 뜻으로 바뀌었을까요?


그에 대해서는 여러 설이 있지만 1910년 한일합병 이후 조선인들에 대한 차별과 멸시에서 비롯됐다는 이야기가 가장 설득력 있습니다.


‘朝鮮人’ 이라는 단어자체가 갖는 의미보다도 ‘ちょうせんじん’ 이라는 일본식 발음을 살려 일본이 조선을 지배한다는 우월감을 나타냈다고 하네요.


일본인들이 한국을 비난할 때 쓰는 단어는 ‘조센징’ 말고도 춍 ‘チョン’과 김치 ‘キムチ’, 간국 ‘姦国’이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춍과 김치는 한국인을 욕하는 단어로 쓰이지만 간국은 그 의미가 사뭇 치욕스럽기까지 합니다.


강간을 뜻하는 한자 ‘強姦’에서 ‘姦’의 일본식 발음이 ‘かん’인데, 이는 한국을 뜻하는 한자 ‘韓国’에서 ‘韓’의 또한 ‘かん’으로 발음돼 강간의 나라 즉 ‘姦国’로 비하되기 때문입니다.


이외에도 일제강점기 시절 일본사람이 우리나라 사람을 비하했던 말은 또 있습니다.


한일합병 이후 일본사람들의 명령과 지도를 따르지 않고 반항 및 저항하는 조선 사람을 일컬어 불령선인 ‘不逞鮮人’ ‘ふていせんじん’이라고 했습니다.


조선인을 비하하는 단어 불령선인은 문서로도 기록되어 있습니다.


영화 ‘봉오동 전투’에서 알 수 있듯이 한국독립군 연합부대는 1920년 6월 일본군을 상대로 대승을 거두었습니다. 


이에 일본은 같은 해 10월 한국독립군 연합부대를 토벌할 계획을 실행으로 옮겼고, 그 유명한 청산리 대첩이 이때 발생하게 됩니다.


김좌진 및 나중소, 이범석이 지휘하는 북로군정서군과 홍범도가 이끄는 대한독립군을 주력으로 한 독립군부대가 청산리 일대에서 10여 회의 전투 끝에 일본군을 무찌르게 되는데, 당시 일본군이 독립군 토벌을 위해 간도에 출병한 작전이 바로 ‘간도지방 불령선인 초토계획’ 입니다.


일본인이 말하는 불령선인이라는 이유로 외국까지 끌려가 억울하게 생을 마감한 조선인들도 있습니다.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군은 중국 하이난 섬을 군사기지로 만들고자 많은 노동력이 필요했습니다. 이에 한반도 전역에 수감된 죄수들 중 10%에 달하는 2000 여 명을 ‘남방파견보국대’라는 이름으로 끌고 갔는데, 끌려간 이들 상당수는 일본의 식민지 통치에 저항한 이른바 불령선인이라고 합니다. 


하이난 섬 싼야시에 위치한 천인갱에는 일제강점기 강제로 징용돼 억울하게 생을 마감한 조선인 1200 여 명이 묻여 있으며 이들 중 상당수가 ‘일본인의 명령을 듣지 않는다’는 조선인 ‘불령선인’으로 추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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