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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구원케이 Sep 06. 2016

드롭박스 디자이너가 말하는 UX글쓰기

ㅡ 누구를 위한 인터페이스인가요? / 미디엄 / 번역

최근 서비스 글쓰기를 하며 어떠한 톤앤매너를 가져야 하는지 고민하다 공감한 글이어서 번역하였습니다. 이렇게 고민한 것들을 하나씩 가이드라인화 시키는 작업의 필요성을 느낍니다.







마이 컴퓨터의 변천


Windows에서 My Computer 아이콘이 있었던 시절을 기억하시나요? 여러분의 컴퓨터에 있는 모든 프로그램들과 모든 파일 및 기타 디지털 콘텐츠를 담고 있는 아이콘입니다. 이후 버전의 Windows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아이콘의 이름을 'Computer'로 변경했으며 나아가 'This PC'로 바꾸었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my'가 무엇을 가리키는 것인지 막연하기 때문이었을까요? 어딘가 모순이 있었을까요? 아니면 필요 없었기 때문일까요?


이 아이콘 이름이 바뀐 것은 제가 큰 의문을 품게하였습니다. 왜 이런 제품들이 때때로 '내 물건(my~)'나 '당신의 것(your~)'라 말하는 걸까요?




당신의 것을 무엇이라 부르나요?


다양한 앱들을 살펴보면 UI에서 당신의 소유 여부를 나타내는 기준이 존재하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my'를 강조하고 있는 곳이 있는가하면 'your'라 강조하고 있는 곳도 있습니다.


YouTube 및 Google Drive는 my를 사용하지만 Spotify와 Amazon은 your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만약 당신이 UI를 디자인한다면 이러한 단어들이 사용자관점과 제품관점 어느 한쪽에 사용되고 있는지 중요시 여기는 점이 있습니까? 여기엔 미묘한 차이가 있고 사용자가 제품을 사용할 때 어떻게 느꼈으면 좋겠다에 따라 달라지게 됩니다.




'My'의 관점에서 볼 때


UI에서 my를 사용함으로써 이 제품이 사용자의 확장임을 의미하고 사용자의 일부로써 존재하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마치 이 제품이 사용자 대신 이름붙일 수 있는 것입니다. My라는 말은 '개인적'인 인상을 받게되며 사용자가 커스터마이즈할 수 있고 컨트롤할 수 있다는 듯 느껴집니다.


이 관점에서 보면 프라이빗한 것, 개인적인 것, 소유권을 강조하고 싶을 때 'my'를 사용하는 쪽이 더욱 적합합니다. 이 점이 'My computer'를 몇 년전까지 계속 채택해 온 이유라 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당시에 컴퓨터는 항상 거의 한 사람만이 사용해왔었습니다.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파일을 공유할 수 없었고 모든 것은 하나의 작은 아이콘에 안전하게 보관되어 있었습니다.


전부 나의 것!



'Your'의 관점에서 볼 때


인터페이스상에서 'your'라는 말을 사용함으로써 제품은 당신과 대화하고 있음을 표현합니다. 마치 제품이 개인 비서인것처럼 '당신의 음악은 여기에 있어요. 주문은 여기서 할 수 있어요'라고 당신의 행동을 보조해주는 것입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Your'는 제품에 대화 감각을 담게 하고 싶은 경우에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작업을 통해 항상 당신 곁에 동행하는 것입니다. 급여 스케줄 조정이나 납세 신고서 작성 등 많은 제품들이 이러한 태스크를 보다 빠르고 스마트하게 그리고 더욱 간단히 해낼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오늘날에는 컴퓨터와 앱에서조차 개인 비서 역할을 담당합니다. Siri와 Alexa(*역자주 아마존 에코의 대화형 인터페이스로 알렉사라 부르면 응답합니다.) Cortana 등입니다. 그들은 메모를 도와주거나 우유를 사야함을 생각나게 해주고 이메일을 읽어줍니다.



Medium을 포함한 여러 종류의 Web과 앱은 당신에게 추천 콘텐츠를 소개해줍니다. 제 생각에 이런 것들도 개인 비서와 같은 것이라 생각하는데요 제가 오늘 읽어야 할 기사들을 픽업해줍니다. 이같은 추세는 더욱 퍼져나가 'my'대신 'your'를 사용하는 앱들이 점점 늘어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어느 관점도 아닌 경우


대부분의 디자인이 그렇듯 모든 상황에서 효과적이고 범용적인 솔루션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최근 많은 제품들은 사용자에 속하는 이름을 붙일 경우 'my'와 'your'와 같은 단어를 생략해버리고 있습니다.


my, your 모두 어느 곳에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my'라는 단어를 빼는 점은 Windows가 'My Computer'에서 'Computer'로 바꾸는 걸 결정했을 때와 똑같은 방식이라 말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렇다곤 하지만 'my'와 'your'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반드시 좋지만은 않습니다. 사용자가 소유하고 있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구별할 필요가 있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YouTube는 그저 단순히 'Channel'이라 말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당신의 채널에 대해 말하고 있는지, 당신이 구독하는 채널인지, YouTube가 당신에게 추천하는 채널인지가 명확치 않기 때문입니다.



이 문맥에서는 그저 'Channel'이라 표현해도 어떤 채널을 말하는지 알 수 없습니다.

이 점이 Windows가 결국에 'Computer'에서 'This PC'로 바꾼 이유일지 모릅니다. 그대로 사용하기엔 너무 애매하며 그들은 '이 컴퓨터'를 의미한다는 것을 명확히 보여줄 필요가 있었습니다.




어떻게 구분해야 하죠?


여기까지 UI 요소가 누구의 소유인지에 대해 이야기해왔습니다. 그렇지만 이는 사용자로서 당신이 직면하는 단어들 중 극히 일부에 해당합니다. 예를 들어 버튼의 명칭, 설명, 설정 화면 등은 어떠한가요? 이에 관해서 다양한 의견들이 있지만 저는 다음과 같은 가이드라인에 따라 생각합니다.


'me'를 사용할 때

사용자가 버튼을 클릭하거나 확인란을 선택해 제품과 상호작용 할 때 'I', 'me', 'my' 또는 'mine'을 사용합니다. 하지만 이 단어를 사용하는 건 어디까지나 분명히 할 필요가 있는 경우에 한합니다.


'you'를 사용할 때

제품이 질문을 하거나 지시를 내릴 때, 사용자에게 무엇인가를 설명할 때 'you'와 'your'를 사용합니다. 개인 비서라면 어떻게 말할 수 있을지 상상해보세요.



UI가 질문과 설명을 할 때는 you, 자신이 취하는 행동(체크버튼, 버튼)에 관해선 me



'Our'의 관점


마지막으로 요즘 꽤나 일반적인 또 다른 시점에 대해 언급해 두어야 겠습니다. 'our(우리)'라는 관점입니다. UI에서 제품이 'we', 'our', 'us'를 사용하는 경우입니다.


Chase Bank 홈페이지에서


'we', 'our', 'us'를 사용함으로써 우리들은 실제로 제품 뒤에 있는 제 삼자를 참여시킵니다. 마음이 없는 기계까 아닌 그 곳에서 일하고 있는 리얼한 인간이 있다는 사실을 시사합니다.


만약 당신 제품에서 요리나 디자인, 청소와 같은 '인간이 하는 서비스'를 팔고 있다면 'we'는 인간미를 더해줄 것입니다. '우리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 서비스에 대해 알아보세요' 모든 창과 박스 뒷면에 리얼한 인간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것만으로 사용자는 친근감을 느끼게 됩니다.


반면 당신 제품이 Google 검색엔진과 같은 자동화툴이라면 'We'는 오해가 생길지 모르겠습니다. 왜냐하면 당신의 검색을 처리하는 인간이 없기 때문입니다. 실제 Google의 UI지침은 많은 UI에서 'we'를 사용하지 않을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당신의 관점은 어떠한가요?


제가 이 주제에 대해 쓴 이유는 이같은 의문들이 디자이너나 개발자, 라이터들에게 여러번 번복되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왜 여기서 'my'를 사용해야하죠? 왜 거기에 'your'를 사용하나요? 많은 의심들이 떠오름에도 불구하고 이것들이 문서화된 스타일의 가이드를 본적은 거의 없었습니다.

여러분 회사는 UI 관점에 대한 어떠한 가이드라인이 존재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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