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Tate Britain
이 프로젝트의 첫 번째 공간으로 테이트 브리튼을 뽑은 이유는,...
실은 전시실로 들어가는 과정부터 예사롭지 않았다. 보통 계단을 이용하곤 하는데 엘리베이터를 타고 바로 전시실로 갔기 때문에, 이 미술관에 대한 어떠한 예측도 없이 바로 전시를 맞닥뜨렸다.
나오자마자 엄청 큰 홀을 마주하게 되는데, 개인적으로 이 홀이 이 미술관의 중심부라고 생각했다. 코어 공간들과 바로 이어지기도 하고, 이 공간에서 다른 전시실로 이동할 수 있으니 가장 큰 힘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을 했다. 층고가 엄청 높고 건축의 분위기 때문에 되게 위계가 높은 공간 같이 느껴졌다.
하지만 내가 매력을 느낀 공간이 이곳이 아니었다는 게 조금 재밌는 지점인 것 같다. 아무래도 그 이유에는 내가 위계가 느껴지는 공간을 불편하게 느낀다는 점이 있을 것 같다. 성당같이 천장이 높고 특유의 분위기가 있는 공간들의 공기는 매우 무거워 몸과 마음이 눌리고 뭔가 감시받는 기분이다.
그렇다 보니 미술관들을 다닐 때, 층고가 높고 조용한 전시실들은 왠지 안 가게 되거나 훑어보고 나오기만 했다. 뭔가 사람들이 북적북적하거나 웅성대는 소리가 울리면 조금 마음이 편해지기도 하지만, 그런 곳들은 또 사람이 많아서 뭔가 불편하고...
그래서 이렇게 어렵게 느껴지기만 했던 공간이 나에게 매력적이게 됐던 순간은 바로 전시실로 들어가서 조명을 보았을 때다. 바로 개구부에 붙어 있는 이 작은 조명. 빛으로도, 형태로도 포인트를 주는 이 깜찍한 디테일. 공간의 재질이나 색감 때문에 따뜻하다 못해 답답하고 무거운 공간이 될 수도 있었지만, 이 하얀 구조체들 (조명, 기둥, 천장…)이 공간의 분위기를 환기시켰다.
구조체 얘기에 이어서 여기가 천장이 맛집이다. 천장만 똑 떼어봤을 때, 예술품 그 자체랄까. 유럽의 많은 미술관들이 천창을 내긴 하지만, 여기는 유독 그 디테일이 눈에 띈달까. 사진으로 다시 보며 느낀 건데, 왠지 모르게 르 코르뷔지에의 건축이 연상되는 조형이다. 이 이후로 작품보다는 천장이랑 조명만 보고 다녀서 목이 꺾일 뻔했다. 근데 이게 작품과 이질 된다는 의미보다는, 작품 하고도 공간이 잘 어우러지는데 공간의 디테일들이 너무 세심해서 계속 찾아보게 된다는 뜻이다. 같이 간 친구는, 작품 잘 감상하고 다녔으니... 이건 그냥 내 전공에 따른 관심사였달까.
실제로도 미술관 가면 공간을 주로 보는데, 이를 조금 더 생산적인 일로 변모하고 싶어서 이 일기를 쓰기 시작한 거니까... 아무튼 이 공간디자인학도생의 테이트 브리튼의 핵심은 조명과 천장이라고 생각이 든다. 방문하시는 모두들 눈여겨보시기를!✨
1987-2001
이미지 출처: Archive Journeys: Tate History | The Buildings, Tate Britain, extensions | Tate
1997-2005
테이트모던이 문을 연 이후로, the old tate (Sidney Smith, 1897, with additional 1937 Duveen sculpture galleries by Romaine Walker and John Russell Pope; Llewellyn Davies et al's 1979 galleries; and the Stirling Wilford Clore Gallery)가 Tate Britain으로 재단장하고, John Miller에 의해 디자인된 새로운 전시실들과 서쪽 방면 입구를 선보였다. ( 이 시기에 Allies and Morrison에서 외부 조경을 디자인함)
Miller는 두 개의 층에 새로운 전시실과 리서치 센터와 배리어 프리 디자인 시설들 그리고 Atterbury Street에서 한 번에 입장 가능한 입구를 디자인했다. 이 작업에서 가장 중요했던 것은 넓은 계단이 있는 새 입구를 디자인하는 것이었는데 이 입구는 기존의 건물의 요소에서 모티프를 가져와서 디자인되었다. Stuart Hill은 이 작업에서 조명과 MEP 설계를 하였다.
출처;New Tate Research Centre reveals its treasures – Press Release | Tate
출처:https://www.northernarchitecture.us/contemporary-architecture-2/tate-britain.html
출처: https://www.calderhill.co.uk/projects/tate-britain/
2007-2013
Caruso St John는 Tate Millbank 건물에서 가장 오래되었던 부분을 재정비하여 기존에 대중에게 공개되지 않았던 공간에 새로운 교육과 이벤트를 위한 공간들을 디자인하였다.
새로 디자인된 계단은 돔 형태의 기존의 대리석 바닥을 연상시키는 흑백의 테라조 타일이 깔린 Rotunda에서 나선형으로 내려온다. 이 계단은 방문객들을 새로운 교실들로 이끌 뿐만이 아니라 새로운 Djanogly Cafe로 안내한다. 또한 이 층에서, Grand Saloon의 파티션들을 전부 철거하고, 다양한 이벤트를 열 수 있게 큰 공간을 만들었다.
출처:Tate Britain | Projects | Caruso St John Architects
출처:Tate Britain Millbank renovation by Caruso St John completed (dezeen.com)
현재(2023)
2013
건축 리노베이션과 더불어 진행되는 퍼포먼스 리노베이션을 위해, Alex Schweder는 Lamis Bayar와의 협업하여 Practive Architecture를 작업하였다. 이 작업은 Duveen Gallery를 방문객이 건축을 다르게 느끼도록 하는 초대장들로 가득 찬 공연장으로 변모시켰다. 이 초대장들은 기둥이나 벽, 벤치와 같은 자연스럽게 마주하는 미술관의 공간들에 남겨졌다.
출처:http://www.alexschweder.com/practise-architecture/
2020
대다수의 사람들이 Tate Britain의 크고 거대한 공간들이 그들이 움직이면 안 되고, 조용히 해야 한다고 느낀다고 말한다. 사실은, Tate Britain에는 미술관 내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한다는 법칙이 없다.
미술관을 즐길 자유를 사람들이 가졌을 때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그리고 만약 그러한다면 이것이 예술에 대답하는 새로운 가능성을 어떻게 열 수 있는지에 대해 보여주기 위해 Tate Britaion은 Corali의 댄서들에게 미술관 내의 4개의 작품들에 대답하는 퍼포먼스를 보여달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