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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신자 May 31. 2024

의롭게 살기에 상을 내려 주셨다

시편

내가 의롭게 산다고 하여, 주님께서 나에게 상을 내려 주시고, 나의 손이 깨끗하다고 하여 주님께서 나에게 보상해 주셨다.
진실로 나는, 주님께서 가라고 하시는 그 길에서 벗어나지 아니하고, 무슨 악한 일을 하여서 나의 하나님으로부터 떠나지도 아니하였다.
《시편 18편 20~21절》


오늘 말씀은 고민이 많이 되는 내용입니다. 자칫하면 '내가 의롭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나를 구원(보상) 해 주셨다.'라고 이해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구약과 신약은 동일한 구성을 통해 구원을 이야기합니다.

구약을 살펴보자면, 애굽 땅에서 노예 상태의 이스라엘을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로 구원(출애굽)하셨습니다. 이후 하나님은 시내산에서 율법(말씀)을 이스라엘에게 주셨습니다.

신약에서는, 죄의 종 노릇 하던 우리에게 예수님이 직접 찾아오셨습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로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셨습니다. 이후 예수님은 마가의 다락방에서 성령을 우리에게 보내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전적인 은혜로 우리를 구원하셨고, 그 구원을 계속 누릴 수 있도록 말씀과 성령을 보내셨습니다.


오늘 시편의 기자인 다윗의 생애도 동일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다윗을 선택하셔서 왕으로 세우셨습니다. 다윗은 자신을 왕으로 세우신 하나님의 은혜를 계속해서 누리기 위해 말씀(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며 율법대로 살아갔습니다. 단적인 예로, 다윗은 사울을 죽일 기회가 많았으나 하나님이 세우신 왕이기에 죽이지 않습니다.


앞서 살펴본 대로, 시편 18편은 사울과 원수의 손에서 건져 주신 날에 부른 다윗의 시입니다. 사울과 원수의 손에서 건짐 받아 최종적으로 다윗은 이스라엘의 왕이 되었습니다. 이것은 단편적으로만 보면 다윗이 율법을 지켰기에 받은 보상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다윗이 사울을 만나기 이전, 양 치던 어린 시절에 이미 왕으로 기름부음 받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사울 이후 다윗이 왕이 되었다는 것은 다윗이 의롭게 행동했기 때문이 아니라, 그 이전부터 하나님께서 전적으로 선택하셨던 사실을 확인한 것일 뿐입니다.


지금을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에게 오늘 시편 말씀은 이렇게 고백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하나님, 선한 일 하나 할 수 없는 저를 구원하셔서 선하고 의로운 일을 할 수 있도록 인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웃을 사랑하고 나누고 베푸는 삶은 당신의 구원을 누리는 삶입니다. 이 삶의 여정을 계속 걸어갈 때에, 하나님께서 계속해서 직접적으로 구원하시는 기적을 경험할 수 있도록 인도해 주시옵소서. 당신의 길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지켜 주시옵소서.'


저와 여러분의 여정이 의로움 안에서 계속되기를, 그 안에서 하나님이 허락하시는 구원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기를 전심으로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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