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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신자 Jul 01. 2024

우리의 지도자를 지켜 주시기를 바랍니다

시편

우리의 임금님께서 고난 가운데서 주님께 기도하실 때에 주님께서 임금님께 응답하여 주시기를 원합니다. 야곱의 하나님께서 친히 임금님을 지켜 주시기를 바랍니다.
《시편 20편 1절》


저는 주일 예배에서 찬양인도를 맡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찬양팀원들에게 종종 기도제목을 물어보고, 저의 평안을 위해 기도해 달라 요청합니다.


시편 20편은 다윗의 시로, 자신들의 왕을 위해 이스라엘 백성이 중보기도하는 내용입니다.

당대에는 지도자, 특히나 왕의 자리는 국가적으로 아주 중요했습니다. 한국의 고대 역사만 봐도 알 수 있는데, 삼국시대에 특정 나라에서 왕의 자리가 굳건해 지자 그 나라 전체가 전성기나 부흥기를 맞이하게 됩니다. 중앙집권화를 이루지 못하여 여러 외침으로 고통당한 가야를 떠올리이해하기 쉬울 것입니다.

왕은 중앙집권화의 상징적인 존재였습니다. 왕의 명령 하에 이뤄지는 일사불란한 국가 전체의 움직임은 강력한 힘을 발휘했고, 이 힘은 전쟁의 승리와 국가의 평화에 직결되었습니다. 그래서 고대 시대에 자신들의 왕을 위한 중보기도는 어쩌면 자연스럽고 당연한 것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법과 체계가 당연한 현대국가에서 지도자를 위한 중보기도는 고대시대의 바람을 상실하였습니다. 지도자를 위한 기도는 개인에게 있어 극히 사소한 것으로 축소되었습니다. 국가 전체의 이익보다 내 이익이 더 중요하고, 내 생활이 더 중요하며, 내 기도가 더 중요해진 시대이기 때문입니다.

더군다나 지도자를 위한 중보기도가 개인에 따라 서로 반대되는 내용으로 나타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 입장에서는 참 곤욕스러운 일입니다. 누구는 지도자가 이렇게 해 달라고 기도하고, 누구는 반대로 지도자가 저렇게 해 달라 기도하면, 사랑하는 자녀들의 기도를 듣지 않을 수도 없고 참 곤란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오늘 말씀으로 도전하고 싶은 중보기도의 태도는 다음과 같습니다. 여당 지도자든, 야당 지도자든, 가톨릭 종교 지도자를 위해서든, 불교 종교 지도자를 위해서든, 우리 교회의 직분자를 위해서든, 옆 교회의 직분자를 위해서든, 우리나라의 모든 지도자를 위해 함께 기도합시다. 지도자들의 기도에 하나님께서 응답해 달라고, 지도자의 삶을 지켜 달라고, 그 삶에 평강과 화평이 함께해 달라고 합심하여 함께 기도합시다. 내게 이익이 되든 해가 되든 상관없이 그들의 영혼이 주님 안에서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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