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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승환 Jan 07. 2019

제조 스타트업 제조의 성지에 가다.

태그솔루션 제조메카 심천 워크샵

하드웨어 스타트업 태그솔루션이 드디어 워크샵을 다녀왔습니다! 이번 워크샵의 목적은 중국 심천에서 열리는 2018 국제 터치스크린 전시회(C-TOUCH)를 관람하고 여러 업체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사실 거창하게 워크샵이라고 적었지만 팀원끼리 같이 즐겁게 놀고 먹기가 이번 여행의 큰 미션이었습니다. 저희 태그솔루션이 보고 느낀 심천을 함께 보시죠!




출발은 산뜻하게!  인천공항 라운지에서 아침 먹기


출발 전 라운지에서 든든하게 배를 채웠습니다. 단란한 4인 샷, 여러분 이런게 진짜 가족 같은 분위기입니다. 저만의 생각이 아니길... 뭔가 먹다가 도촬 당한 느낌도 있지만 아무튼 가족같은 사진입니다. 


이번 워크샵은 전시회 참관을 제외하면 테마는 먹부림과 힐링이었습니다. 팀원의 50%가 술을 못하기 때문에 술이 없는 건전한 문화에서(맥주는 술이 아닙니다) 먹고 -> 놀고 -> 스파 -> 개인시간이라는 아주 바람직한 시간을 반복하며 보냈습니다. 3박 4일의 일정이 끝난 후 CTO님은 심천 일대를 거의 마스터 했다 할 정도로 혼자 많이 돌아다니셨을 정도니까요. 

오리의 고통스러운 모습... 

사실 저는 중국음식을 잘 못먹습니다.. 저를 제외한 팀원들은 정말 잘먹는 모습을 보니 안먹어도 배가 불렀습니다. ( 첫끼 이후에 팀원들에게 태국음식점과 한식을 주장하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중국향이 나지않는 맛있는 훠궈나 기타 음식들은 찾고 찾아서 맛있게 먹었다는! )


또 신기했던 점은 모든 이동수단이 대부분 화석연료가 아닌 전기로 운용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심천은 80%이상이 젊은이들로 이루어져 있을 정도로 인구 구성이 매우 젊습니다. 그리고 중국 특유의 밀어붙이기 문화가 합쳐지면서 대부분의 택시와 오토바이 등이 전기차와 전기스쿠터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전기 택시 내부 모습

그리고 우리나라의 배달문화처럼 심천에서 역시 엄청난 규모의 배달시장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 중 인상 깊었던 건 일반 마트에서의 무인결제시스템과 배달 시스템...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었던 진기 명기한 장면들도 연출 되었습니다. 배달을 위해 천장에 레일을 설치해서 물건을 나르는.... 힙한 중국의 배달 문화

천장에 롤러코스터마냥 레일이 다 설치되어 있다.


자 이제 가장 중요한 목적인 전시회장에 가보시죠!

전시회 전경 - 중국의 스케일 답게 엄청난 수의 업체들이 보였습니다.


첫째 날과 둘째 날은 전시회 참관을 위주로 일정을 진행했습니다. 터치패널과 소재, 장비 등 다양한 업체들이 많이 있었고, 실제로 5개 정도의 업체는 현재 컨택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중국의 디스플레이나 터치패널 기술력이 아직까지는 한국의 제조기술보다는 떨어진다는 걸 느꼈지만, 그 가능성은 아직 무궁무진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내수시장의 파워 때문인지 부스별로 영어나 한국어를 전혀 못하는 부스도 상당히 많았습니다...ㅎㅎ 중국어 공부를 좀 해야겠군요.

인증샷은 필수!



심천하면 제조유통의 중심지인 화창베이를 안가볼 수 없겠죠? 화창베이는 용산의 수십배 규모의 제품, 부품 등을 취급하는 곳 입니다. 실제 외국인 유투버가 화창베이에서 다양한 부품을 구매해서 가짜 아이폰을 만들 정도로 "이 곳에 오면 만들지 못하는 건 없다" 라는 정도의 규모를 자랑하지요.


그래서 저희는 화창베이를 갔습니다. 


큰 전자상가가 쭉 이어져있고 세계 각국의 사람들이 이런저런 제품들을 보며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길거리 부스에서도 드론을 날리는 행사를 하더라구요.


아쉽게 화창베이에서는 드론을 사지 못했습니다. 조금 늦게 간 탓에 많은 곳들이 문을 닫았더라구요. 하지만 100% 진짜 리얼 과일주스라고 말하는 길거리 상점의 망고주스의 맛은 정말 특별했습니다. (태어나서 먹은 망고주스 중에 제일 맛있었음..)


셋째 날은 각자 자유여행! 자유여행이 있는 워크샵 본 적 있으시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친하게 지내고 싶습니다.) 가족과 친구를 위한 선물도 사고, 호객행위에 붙잡혀도 보고 쇼핑하느라 4시간은 늦은 점심을 중국의 태국식당에서 허겁지겁 해치웠습니다. 그야말로 친한 친구들과 하는 자유여행처럼 보고 싶은 거보고, 먹고 싶은 거 보고, 쉬고 싶으면 쉬면서 ‘회사워크샵’이라는 틀에서 소주 넘기는 시간까지 짜여진 것이 아닌 정말 자연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왔습니다.


이번 심천에서 열린 국제디스플레이 전시회는 터치 패널 모듈 및 디스플레이부터 터치 스크린 장비 및 장치부터 소프트웨어 및 솔루션, 생체 인식 파빌리온까지 다양한 기업들의 제품을 볼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언젠가 태그솔루션도 좋은 제품으로 참가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 정도로요. 태그솔루션은 견문을 넓히자는 취지로 계속해서 연 1회 해외 워크샵을 갈 예정입니다. 다음에는 어디로 가게될까요? 벌써 너무 기대됩니다.



좋은 사람과 기분 좋게 떠나는 여행, 그리고 태그솔루션


그 사람에 대해 알고 싶으면 함께 여행을 가라는 말이 있습니다. 하지만 누구나 각자의 여행스타일이 있죠. 살아온 시간이 다른 만큼 그건 당연합니다. 다른 사람과 함께 여행을 다녀왔지만 좋은 시간을 보냈다고 말하는 사람들의 비결을 살짝 들여다보면 공통의 룰은 확실히 지키되, 서로에 대한 존중이 그 바탕에 깔려있습니다. 스타트업에서 일하는 것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각자가 맡고 있는 역할이 너무나 다름에도 결국 공통된 하나의 목표를 향해 달려야 하기에 서로의 스타일에 대한 존중 없이는 바람직한 조직문화가 잡히기 힘듭니다. 


이번 여행에서 다시 한 번 이런 조직문화를 확인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모든 것을 함께 한다고 해서 끈끈해지는 것도 아니고, 각자의 스타일을 추구한다고 해서 와해되는 것이 아닙니다. 각자가 잘하는 분야에서 하나의 목표를 위해 서로를 존중한다. 앞으로의 태그솔루션이 기대되는 오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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