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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승환 Jul 14. 2022

위닝 멘탈리티 (실패를 학습하면 생기는 일)

살고자하면 죽고, 죽고자하면 산다.



필사즉생 필생즉사 ( 살고자하면 죽고, 죽고자하면 산다)


이른 새벽 눈이 떠지고 토스 이승건 대표의 PO세션 마지막 영상을 시청했다. (https://youtu.be/Tmj1HEFnKpE


영상을 보고 토스라는 회사의 지난 10년에 대해 알게 되어 참 흥미로웠다. ( 내가 아무 생각없이 군대에 있을 때부터 비바리퍼블리카는 정말 많은 시도와 노력을 해왔구나, 역시 성공은 그냥 탄생하지 않는구나 등의 감탄과 동시에 나의 히스토리를 복기해 보게 되었다 )  

울라블라 발표하는 이승건 대표의 모습.... 무려 2013년.. 울라블라에 1년 반정도의 시간을 썻다고 한다.


무엇보다 영상 속 말들 그리고 이승건 대표 자체에 내재되어 있는 지속가능한 마인드셋에 대해 너무 공감이 되어 이렇게 내 블로그에도 글을 작성하게 되었다. 이번 글에서는 2015년부터 경험한 실패들과 이를 극복하며 들었던 솔직한 생각을 회고해보려고 한다. 그리고 반성까지하면 나에게는 의미있는 글이 될 것 같다. 


왜 난 아직까지 성공에 가까워질 수 없었는가?


201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아니 정확히는 2014년 군대를 막 전역하고 복귀한 현대자동차 취업을 목표로 달리는 취업준비생이 있었다. 2015년 태그솔루션을 창업하기 이전에 취준생 신분으로 파력발전기를 만드는 팀에 우연히 속하게 된다. 그때 새로운 제품을 만드는 것에 흥미를 느끼게 되고 뭔가 세상을 바꾼다는 욕망보단 그저 사업하면 돈을 많이 벌 수 있다라는 막연한 기대감을 갖고 시작하게 된다. 


하지만 파력발전기를 만드는 스타트업은 6개월의 항해 끝에 해체가 되고 만다. 6개월 동안 배운 것은 새로운 제품을 만드는 것은 재밌다와 스타트업이라는 단어가 전부였다. 이를 좀 더 이어가보기 위해 같은 팀이자 동기였던 친구와 2015년 1월 태그솔루션이라는 이름으로 투명디스플레이 필름을 개발하는 여정을 시작되게 된다. 


하드웨어...하드웨어... 고작 캐드 정도 다룰 줄 아는 학부생의 첫 단추가 하드웨어로 시작이 된다.  게다가 투명디스플레이라니, 모르는 시장에서 모르는 제품을 만드는 무모한 도전을 하다니 지금 생각해도 미련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아래 사진으로 설명될 것 같다. 성과없는 팀에게 미래는 없다.  

팀의 변천사. 팀이 변할때마다 마음은 아팠지만 성과없이 지속되는 팀은 없다.


지속적으로 팀이 와해되면서 혼자가 되는 경험을 총 2번 했다. 그 과정 속에서 스스로 러닝커브가 굉장히 늦은 사람이구나, 나는 대표가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구나를 지속적으로 느끼고 자책하곤 했다. 그런데도 왜 포기하지 않았는지 생각해보면 참 아이러니하다. 


어짜피 삶은 문제의 연속이다. 


어느 순간부터 좌우명은 "문제는 해결된다."로 바뀌고 실패나 문제 발생에 대해서 스트레스를 덜 받기 위한 마인드셋을 갖게 된다. 그리고 팀이 해체되지 않도록 작은 성과에 집착하기 시작한다. 물론 이런 집착에도 성과를 만드는 것은 쉽지 않았다. 


팀원들을 붙잡기 위해서는 성과를 만들어야 한다. -> 성과를 만들기 위해서는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 -> 새로운 시도를 한다. -> 성과를 만들지 못해 다시 팀이 와해된다.


위 과정이 무척이나 슬퍼보이지만 위 과정을 반복하다 보면 실패나 문제에 점점 무뎌진다. 더 나아가서 강한 위닝 멘탈리티를 위해서는 빠른 포기와 전환을 두려워 하면 안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실패하고 빠르게 포기하고 전환한다.


사실 포기라는 말이 조금은 무책임한 단어로 보일 수 있지만, 실패와 포기는 한세트이며 빠른 전환까지 같이 수행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하다. 여기서 핵심은 빠르게다.

이건 태그솔루션의 17년도 발표모습 ( 제목의 발표자 이름이 잘못된 것 부터, 댓글의 별로까지 완벽... )


왜 나는 저 댓글처럼 "별로"를 빠르게 인정하지 못했을까? 제품에 대해서, 혹은 비즈니스모델에 대해서, 우리의 역량에 대해서 반문을 던지는 사람들에게 왜 기계적인 답변으로 방어하며 이를 지속 했는지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후회가 된다.  ( 대게 그 피드백들과 지적은 맞는 말이 많았다. 그저 내가 듣기 싫었고, 합리화를 하며 내 논리를 더 탄탄하게 만들었을 뿐... )


더 빠른 전환이 필요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고, 2021년이 되어서야 기존의 법인명과 아이템을 버리며 온전히 전환을 하게 되었다. 


인재밀도가 높기로 유명한 토스 팀 내에서도 항상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이야기하고 낙담하지 말라고 다시 새롭게 시작하면 된다고 지속적으로 이야기 한다고 한다. 


우리도 아닌 걸 인정하고, 실패를 대수롭지 않게 여길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더욱 빠르게 털고 일어날 수 있어야 성공에 더 가까워질 수 있다고 확신한다.  실패하고 또 실패해도 다시 하면 된다. 

캡틴 아메리카의 미친 명대사..


2022년 현재에도 필사즉생, 필생즉사의 마음으로 다시 마음을 잡고 시작하려고 한다. 실패, 포기, 전환을 반복하며 그냥 내가 가야 가는 길 계속 갈 예정이다. 조급하지 않게, 건강하게 차근차근 성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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