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평소 기록하고 성찰하는 리더였습니다.
생전에 몇 권의 책을 남기셨는데,
저는 그중 <성공과 좌절>(노무현 지음, 돌베개, 2019)이란 책을 가장 의미 있게 생각합니다.
이 책을 가장 의미 있게 생각하는 이유는,
노무현 대통령이 세상을 떠나기 전
마지막까지 회고록으로 직접 목차를 구성하고 정치적 생각들을 날것으로 기록한 책이며,
또한 완성하지 못한 채 출간된 미완성의 책이기 때문입니다.
인간 노무현, 정치인 노무현, 대통령 노무현의 속 깊은 이야기를 이 책으로 접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요.
성공만이 아니라 좌절까지도 당당하게 기록한 노무현 대통령.
노무현의 좌절은 지금 이 시대 정치가들의 과제이며, 국민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개혁이라고 봅니다.
우리가 끊임없이 깨어 있는 시민이 되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 정치의 근본적이고 본질적인 문제입니다. 이걸 해결해보자고 인생을 걸고 도전했는데 그 점에 있어서는 결국 거의 원점에 돌아와 있습니다. 분열주의와 기회주의가 원점으로 돌아와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정치인 노무현의 좌절입니다."(책 225쪽)
- 정윤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