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고향이란 어떤 의미일까.
고향으로 향하는 많은 사람들을 보니까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나도 일찍이 고향을 떠나 서울생활을 하고있는데 바쁘게 산다는 핑계로 고향을 찾아 그리움을 달래본 적이 없다. 내 고향은 전주. 그림을 잘 그렸던 나는 초등학교 복도에 내 그림을 걸어놓고 미처 그림을 떼어오지 못하고 서울로 올라왔다. 올라오면서 어린마음에 뭐가 그리 서글펐는지 이삿짐을 싣고 올라오면서 계속 울었던 기억이 난다. 그렇게 고향은 내 마음속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는 줄 알았는데 그럴수록 더 애틋한 연인이 됐다. 고향으로 가는 사람들, 가고싶지만 가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따뜻핫 명절이 되길. 문득문득 생각해본다. 아직도 내 그림이 학교복도에 걸려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