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Charlie Nov 21. 2021

아프다

누군가  다짐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견고히 쌓여 있다고 믿었던 마음의 벽이

이리도 허무하게 무너질 줄이야.

더욱 나를 쓰리게 하는 것은

정말 별것도 아닌 작은 일에

이렇게 쉽게 무너졌다는 사실이

나로 하여금 더욱 어이없고,

이성을 붙잡는 일 조차도 어렵게 만들어 버린다.

참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참,

그냥 어이가 없다는 말이 적당해 보인다.

어찌 이 한마디로 이 복잡한 마음을 표현하겠냐마는

정말 어이없다는 말이 그나마 이 수없이 많은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말인 듯하다.

허망하고

아프고

어이없다.

할 수 있는 일을

내가 무슨 노력을 하든

무슨 생각을 하든

무슨 행동을 하든

이렇게 될 수밖에 없었구나 라고 생각하고

그저 시간이 흐르길 기다리는 방법뿐이다.

아프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 삶(feat 별로)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