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요즘 나를 대하는 태도가 꽤나 날카롭다 느꼈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가 곧 결혼한다는 소식을 들었고
비로소 머릿속으로 상황 정리가 되었다.
상황은 상황이지만, 마음은 마음이다.
당연히 그의 결혼에 대해 축하를 보내는 마음이지만,
나를 대하는 태도의 갑작스러운 변화는 마음에 섭섭함을 불러일으키기에는 충분하다.
어린아이 같은 괜한 시기심이나 질투를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아니다.
그냥, 그냥. 그래, 그렇다.
덜 까칠하게, 이것보단 날카롭지 않게 대해 달라 그러고 싶진 않으면서도
섭섭함으로 추정되는 이 감정은 어쩔 수가 없나 보다.
사람의 마음은 들여다볼수록, 잘 표현해보려 할수록 참 재미있고 어렵다.
‘섭섭하다’
이 한마디로 표현하기에는 복잡하고 미묘한 감정의 조합은 무궁무진하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