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기쁘다기보다 이제 보니 습관 같은 거였어
인스타그램에서 자주 보는 '하영'작가님 계정
글에 "나도 간간이 슬퍼"라고 시작하는 글이 있었는데
순간 내 마음을 쿵 떨어뜨렸습니다.
기분 나빠도 웃어넘기고
민망해도 웃어넘기고
어색해도 웃어넘기고
그랬던 거 같습니다.
잘 웃는 내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은 적은 없는데 …
나의 장점이라고 생각하고 살았는데 …
조금 더 깊게 생각해보니
즐거워서 웃었던 적도 있지만 그냥 습관으로 웃음을 보였던 적이 더
많은 것 같기도 합니다.
자주 그러다 보면
내가 원하지 않는 순간도
웃어야 하는 기괴한 순간이 오기도 합니다.
타인은 내가 생각하는 거 이상으로
내 감정에 무심하기 때문에
내가 표현하는 그대로를 받아들입니다.
웃으면 대부분 긍정의 의미로 받아들입니다.
내가 지은 웃음에 담겼을 수 있는
민망, 뻘쭘, 우회적 거절 등의 속뜻을 알아차리긴 힘듭니다.
인상을 찌끄리는 사람이 되야겠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내 감정을 부드럽고 예의 바르게 잘 표현할 줄 아는
사람이 되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