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의 비즈니스 서적에 대한 아티클
자기 계발서를 읽는 건 교양보다는 효율을 높이기 위한 행동이다. 필자는 업무 수행에 도움 되는 적절한 책을 고르는 방법과 책의 가치를 빠른 시간에 뽑아내는 방법을 알게 되었다. 좋은 책은 읽는 과정이 압축, 흡수, 적용으로 구성된다. 압축, 흡수, 적용이 가능한 책의 8가지 조건을 제시해보려 한다.
목적에서 시작하라
구체적인 독서 계획을 세워라. 무작정 아무 책이나 집어서 읽는다면 어차피 잊어버린다. 자신의 상황을 진단하고 그에 맞춰 책을 골라라. 앞으로 읽을 책 5권 정도 정해놓으면 체계적인 독서 계획이 가능해진다.
서문을 읽어라
책의 싹수는 서문에서부터 보인다. 좋은 서문은 책 전체가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명료하게 설명한다. 주제를 요약하고 문제의 틀을 잡고 중심 아이디어를 설명해야 좋은 서문이다.
장황한 말로 타당성을 입증하려는 책은 걸러라
두께만 두껍지 말하고자 하는 바를 모르겠는 책은 피해라. 애써 장황한 말로 설명하려는 책은 핵심에 도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좋은 인사이트를 제공하면서도 예시나 사례연구가 지루한 책도 있다. 그런 부분은 건너뛰어도 된다.
논지에 이의를 제기하라
비판적 사고를 하며 책을 읽어라. 저자의 말이 무조건 맞지 않을 수 있다. 비즈니스 관련해서는 좋은 예시만 있을 뿐 정답은 없다. 성실한 반대자가 되어 저자와 치열히 논쟁하라. 그래야만 저자가 생각한 바를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읽거나, 훑어보거나, 던져 버려라
서문에서 걸러지는 책은 읽을 필요가 없다. 갖다 던져라. 서문을 통과한 책은 훑어볼 자격이 생긴다. 훑어보는 방법은 이와 같다.
목차 분석
제목과 각 장의 요약
자신이 느끼는 필요한 부분 발췌독
도표와 각주
결론 분석
여기까지 통과한다면 비로소 이 책은 정독할 가치가 있는 책이다. 시간이라는 비용을 생각하여 얻는 편익이 더 크다 생각하는 책에만 시간을 투자하라.
건질만한 내용을 모아라
더럽게 읽어라. 읽을 가치가 있다면, 사정없이 밑줄과 메모 그리고 개인적인 기록을 남겨라. 읽고 나서도 그 기록을 주기적으로 살피고 남들에게 내용을 공유하라. 배운 것은 내면화하는데 이만한 방법이 없다.
사용사례를 실험하라
자기 계발서는 남의 생각을 알기 위한 책이 아니라, 생각하는 방법을 배우기 위해 읽는 책이다. 어떤 인사이트를 얻었다면 실제로 적용해 봐라. 실제로 적용하지 않으면 가설일 뿐이다.
독서량 늘리는데 집착하지 마라
B급선수 10명보다 A급 선수 1명이 같지 않다는 걸 이해하긴 쉽다. 책도 마찬가지다. 불쏘시개 같은 책 100권읽는거보다 좋은 책 2번 읽는 게 더 좋은 통찰을 준다. 양이 중요한 게 아니다. 책을 읽고 자신이 얼마나 변화했는지가 중요하다.
(이 글은 https://www.hbrkorea.com/article/view/atype/di/category_id/6_1/article_no/919를 참조하여 재작성한 글입니다.)
난 자기 계발서를 좋아하진 않는다. 정확히는 찾아서 읽는 편은 아니다. 삶의 태도를 바꾸는 것은 방법을 제시하는 것보다 문제를 생각하는 것에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 하지만 언젠가 변한다.
그 변화에 스스로의 믿음을 주는 게 바람직한 자기 계발 방법이 아닌가 싶다.
문제를 생각하는 것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스스로를 통찰하는 게 중요하다. 사실 자기 계발서보다는 글 쓰는 걸 추천한다. 자신에게 있는 문제가 뭔지에 대해 글로 적어낸다면 스트레스로 인한 충동적인 행동보다는 더 나은 결론이 머리 차가울 때 도출 될 것이다.
하지만 자기 계발서가 도움이 되는 경우도 분명 있다. 노력의 방향성이 헷갈릴 때 자기 게발서를 보면 자신이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는다는 생각이 든다. 자기 계발서는 사실상 이미 노력하고 있는 사람들의 마음 잡기용 책이라 생각하고 있다.
열심히 살고 있는 자신이 펼쳐든 자기 계발서에 성공한 저자가 나와 같은 방식으로 성공한 이야기를 자랑처럼 늘어놓는 걸 본다면, 자기 계발보단 힐링에세이로 장르가 바뀌어버리는 느낌이다. 난 그런 식으로 자기 게발서를 이용한다.
위 아티클처럼 압축 흡수 적용 프로세스를 거친다면 좋은 인사이트가 생길지 모른다. 다만 삶의 다양한 문제를 제기하는 고전 명저들만큼 인간의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지는 미지수처럼 느껴지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