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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세준 Apr 19. 2024

생애 첫 책을 냈습니다

작고 소중한 전자책 <노인의 세계>

제 이름을 걸고 무언가 내본 적은 논문과 보고서밖에 없었습니다. 책을 내고 싶은 마음은 이전부터 있었지만 누가 제 글에 관심을 가지고 읽을까 하는 자조적인 마음뿐이었습니다.


특히 요새 '읽는 사람보다 쓰는 사람'이 많아진다고 합니다. 1년에 책 한 권 읽는 것도 어려운데, '쓰고자 하는 욕구'는 더 늘어난 것인데요. 그래서 등단하지 않고도 작가라는 타이틀을 달고 글 쓰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브런치(brunch)도 바로 쓰고자 하는 욕구를 가진 사람들이 많이 모인 플랫폼이죠. 몇 년 사이 브런치 말고도 자유롭게 글을 쓸 수 있는 사이트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각 플랫폼에서 좋은 글과 작가를 발굴해 책으로 내는 프로젝트도 많이 진행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브런치에서도 매년 진행을 하고 있고, 이를 통해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분들도 많습니다.


그중에서도 얼룩소(alookso)라는 플랫폼도 있습니다. 생긴 지 몇 년 되지 않아서 모르는 분들도 있긴 하지만, 점점 이용자 수도 많아지면서 좋은 글들이 쌓이고 있습니다. 얼룩소 자체에서도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서 꽤나 성과를 올리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에어북(Air Book)>이라고 해서 출판계의 혁신적인 시도를 하고 있는데, 몇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1) 진입장벽을 낮췄다

얼룩소에 글 4개만 작성하면 지원 자격이 됩니다. 잉? 글 4개? 네, 동일한 주제로 쓴 글 4개만 있으면 에어북 지원서를 작성할 수 있습니다. 그럼 얼룩소에서 보고 선정 여부를 가립니다. 책이라고 하면 프롤로그부터 결말까지 완벽한 형태라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2) 출간까지의 시간이 빠르다

저도 지원을 하고 전자책으로 나오기까지 한 달이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왜냐면 저는 글만 4개 작성하면 되거든요. 그럼 나머지 책 표지, 편집 등은 얼룩소에서 알아서 척척 다 해주십니다. 그러니 빠를 수밖에 없겠죠. 저도 사회복지현장에서 경험한 일을 바탕으로 쓴 글 4개로 지원했습니다. 그리고는 선정됐다는 연락을 받고, 중간에 한 번 전체적인 내용 검토가 이루어졌습니다. 그리고는 짜~잔! 전자책으로 출간됩니다.


3) 작가가 갑

계약서들 많이 쓰시나요? 저도 개인적으로, 또 일을 하며 계약서를 작성할 때가 있는데 대부분 '을'이 누구인가요? 저는 대부분 제가 '을'이었습니다. 그런데 선정 이후 얼룩소에서 전자책 계약서를 저에게 메일로 보내주었는데, 제가 '갑'으로 돼있던 것입니다. 제가 언제 한 번이라도 '갑'이 되어보겠습니까. 작가를 대우해 주는 계약서가 참신했습니다.


4) 파격적인 인세

전자책이 출간될 때 판매가가 결정됩니다. 제 책 같은 경우는 글 4개 만을 묶은 것이라 내용이 적어 1,500원인데요(쿠폰 10% 적용하면 더 쌈^^). 이 책 한 권을 팔면 기본적으로 50% 인세를 받습니다. 이러한 인세도 사실 적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더욱 놀라운 건 5월 22일까지는 250% 인세를 준다고 합니다!(그러니 빨리 사주세요ㅠ) 신선한 시도이며 이것마저도 책을 쓰는 사람을 생각해 주는 규정이라 마음에 들었습니다.


책을 낼 수 있는 경로가 참 다양해지는 것 같습니다. 다들 '죽기 전에 책 한 권 쓰고 싶은 마음'이 크든 작든 있지 않나요? 저도 그러한 마음이 들어 현재 노인복지 현장에서 일을 하며 생각하고 느낀 것들을 글로 풀어내고 있습니다. 사실 저도 언젠간 노인이 될 것이고, 그때는 지금보다 더 나은 환경이었으면 하는 바람이 큽니다. 그래서 관련 분야에서 일도 하고 공부도 합니다. 1mm만 움직여도 움직인 것이니까요.


현재 청년인 제가 어르신의 삶을 들여다 보고 글을 쓰는 이유는, 인간이라면 누구나 노인이 되기 때문입니다. 아직 저처럼 젊은 사람은 어르신을 이해하기란 여간 힘듭니다. 이해가 안 되면 갈등이 생기게 됩니다. 그래서 세대갈등이 종종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것이죠. 100% 이해하기 어렵지만 그 차이를 알고 인정하는 것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관련 글을 계속 작성해 보려고 합니다.


시간이 되신다면, 또 저가 커피보다 저렴한 제 첫 책을 읽어주시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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