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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enza Sep 25. 2021

천천히 걷는 빠르기로

아티스트 이윤석

시간이 흐를수록 세상이 변하는 속도에 적응하지 못할 때가 많아집니다. 나 혼자 제자리걸음인 것 같을 때, 주변의 환경은 종종 우리에게 말을 걸어옵니다. 모든 사물과 생명은 자기만의 방향과 빠르기가 있습니다. 음악 용어 중 '본디 빠르기로'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박자나 속도가 원래 의도였던 그 상태로 돌아오라는 뜻입니다. 아무리 주변이 빠르게 변하거나 느리게 변하더라도, 본래의 빠르기로 회귀해야 합니다. 


아티스트 이윤석의 작업은 시공간을 구성하는 일상의 조형적 요소들과 여백이 주는 자유로움과 공허함이 느껴지곤 합니다. 더불어 우리가 살아가면서 놓쳤던 순간과 기억을 떠오르게 합니다. 자유롭지만, 한편으론 공허함과 우울감이란 감정에 침전되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일상 속에서 쉽게 잊히는 이야기들을 이번 전시 <천천히 걷는 빠르기로>를 통해 기억하고 추억하며, 경험하길 바랍니다.


-갤러리 아미디-




전시 제목 : At a Slow Pace 
전시 작가 : 이윤석
전시 기간 : 21.10.10(월) - 21.10.17(일)
전시 장소 : 서울시 서대문구 신촌로 29길 26 갤러리 아미디 아현
관람 시간 : 월-토 12:00~19:00 일 12:30~18:00



작가 소개 



저는 일상의 모든 순간에서 쉽게 지나치고 쉽게 잊히는 움직임의 질감, 

소리의 이미지 그리고 색의 형태를 발견하고 

이를 영상과 사진으로 기록하는 실험 영상 작가 이윤석입니다.



전시 소개



‘천천히 걷는 빠르기로’ 바라보는 우리의 일상.


일상의 모든 순간에는 그 순간만의 고유한 움직임, 질감, 소리 그리고 빛깔이 존재한다. 


<천천히 걷는 빠르기로>는 이러한 일상 속 찰나의 순간에 집중하고 그것의 공간성 및 시간성 그리고 조형성을 관찰함으로써 이를 사진과 영상으로 기록하는 작가 이윤석의 연작 프로젝트이다. 그녀의 작품은 여백과 침묵을 주요한 언어로 사용하며, 우리의 삶 속에 놓치는 시선과 감정들에 대한 심상을 마치 회화적인 표현기법으로 영상에 담아낸다.


무엇보다 관습적인 시공간의 구성과 내러티브의 형식을 탈피하고 오롯이 작가 내면의 심상을 담는 것에 집중함으로써, 마치 한 편의 시 또는 고요한 음악과 같은 이미지를 만들어 낸다. 여백과 여백들 사이의 간격을 통해 독특한 시각적 리듬을 형성하는 작가의 영상 언어는 그녀의 전공인 동양화의 기법으로부터 영향을 받았다. 작가는 동양화가 가진 자연주의적 표현기법을 영상의 언어로 담아냄으로써 ‘시간성의 회화’라는 새로운 감각을 전달하고자 하는 것이다. 


무엇보다 그녀의 작품은 무심히 흘려보내던 일상의 순간들을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보게 만든다. 이는 숨겨져 있는 가치를 드러냄으로써, 우리의 삶에 새로운 경험과 관점을 가져다주는 예술의 본질적 역할과 맞닿아 있다. 작가는 <천천히 걷는 빠르기로>를 통해 우리 일상 속에 숨어있는 삶과 예술 그리고 행복의 의미를 전달하고자 하는 것이다.



작품 소개






전시문의 : https://linktr.ee/galleryamidi 

홈페이지 : http://www.gallery-ami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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