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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 l o a n Dec 18. 2017

2018 결심

17 Dec 2017

내년부터는 일기를 써야겠다.

엊그제, 예상밖의 인물들로부터 글을 잘쓴다는 얘기를 들었더니

진짜인가 싶기도 해서.

한 명도 아니고 동시에 두 명이.

글을 많이 쓴 것도 아닌 데.


흘려 보내기로 한 시간들이라

그래서 남기고 싶지 않았는 데.

괜히 칭찬들으니 써볼까 하는 생각이.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박경리선생님도 죽기 직전까지 시를 쓰셨단다.

시를 쓴 덕분에

본인의 마지막 날까지 덜 슬프셨다고.

출판을 생각하고 쓴 게 아니라 스스로를 다잡기 위해서 시를 꾸준히 지었다고.


그래, 어쩌면 끝까지 위로가 되는 건

음악과 글 뿐 일지 모르겠다.


누가 읽던 안 읽던 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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