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 l o a n Jul 28. 2022

도돌이표


몸이 무거운 날, 육체적 고통으로 힘겨운 날이면

생각나는 두 사람.

나의 고통은 비견 할 수도 없는 데.

뼈가 바스라지고 온몸 구석구석 세포들이 말라가는 그 고통을 우리 가슴 아플 까봐 제대로 표현하려고도 하지 않았던 두 사람. 마지막엔 아프다고 소리치고 싶어도 소리도 낼 수 없던.


보고 싶고 그립고 짧은 생애가 너무 안타깝고 속상해서 눈물이 날 때마다 내 욕심이라고 마음을 다잡는다.


더 이상 아프지 않은 것으로, 그것으로.

그것으로.


아플 때마다 더 그립다.

그러면 다시 도돌이표를 그린다. 이제 더이상 아프지 않으니 그것으로 됐다고. 나는 헤아릴 수 없는 고통이지만, 내 고통은 미천하지만 그래도 고통이 뭔지 아니까, 나도 아프니까 아플 때마다 만들어내곤 하는 도돌이표.




작가의 이전글 비오는 그 골목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