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25.4원 뛴 1404원을 기록하며 2022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자산이 급상승하게 되면 보유자의 영역으로 전환됩니다. 신규 진입자의 경우 선뜻 투자하기가 꺼려지게 되죠. 비트코인이 그랬고, 최근에 50만 원을 넘어선 금값이 그렇고, 원달러 환율도 1400원까지 치솟으며 기존 달러 보유자의 영역이 되가고 있습니다.
원달러환율이 1400원이 넘어감에 따라 그동안 부지런히 배당금으로 모아뒀던 외화RP를 대부분 매도하고 환전을 했습니다. 지난달에 1380원대에 2만 달러 정도 매도를 했고, 올해 1년내내 열심히 배당금을 모아 외화RP에 저축해 둔 2만 달러를 1400원 초반대에 모두 매도했습니다. 또 최근에 TLT를 비롯한 채권의 비중을 줄이면서 매도한 금액 4만 달러는 다시 외화RP에 넣어두고 불확실한 미래를 위해 대비해두고 있습니다.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으로 미국의 재정 적자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 국채 금리는 상승하고 환율은 급등했습니다. 미국 장기채권 투자자의 손실은 커졌고, 달러 보유자의 환차익도 커졌습니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법인세와 개인소득세 감세 정책을 펼치며 부족한 세수를 관세 인상으로 돌파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이러한 관세 인상은 수입물가를 끌어올려 트럼프는 미국 연준의 독립성을 축소하겠다고 했고,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으로 시장 변동성이 매우 커질거 같습니다. 미국의 재정지출 확대와 관세 인상 등에 따른 물가 상승, 보호무역주의에 따른 글로벌 불확실성과 안전자산 선호 등은 달러화 강세를 유발시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시장의 우려와는 달리 트럼프 정부는 약달러 정책을 위해 연준의 금리 인하를 압박하고 일본 중앙은행에도 통화가치 인상을 압박할 가능성도 높아졌습니다. 이 과정 속에서 원달러 환율은 시장의 작은 움직임에도 크게 요동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고 생각됩니다. 아마도 트럼프 임기내내 원달러 환율의 변동폭은 단기간에 급등락을 거듭할거 같습니다.
이런 대외환경에다가 최근에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본이 급속도로 빠져나가면서 시장환경이 좋지 못해서 원달러 환율이 다시 상승할 가능성도 있지만, 환율이 1400원대가 넘어가게 되면 가뜩이나 어려운 우리나라 경제 상황에서 어떻게든 외환당국이 환율을 방어할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환율은 주가 예측보다도 훨씬 어렵기 때문에 섣불리 예상하지 않고, 다시 또 매월 받는 달러 배당금을 열심히 모아갈 생각입니다.
달러 투자자마다 투자방법이 각각 다른데, 단기 트레이딩을 하는 분들은 30원 또는 10원 단위로 투자금액을 기록해두고 구간 별로 매도하는 분들도 있더라구요. 저 같은 경우는 달러 매수와 매도한 금액을 토탈해서 평균 환율로 관리를 합니다. 엑셀로 달러를 매수했을 때의 환율과 매도했을 때의 환율을 기록해서 평균을 내는 방식입니다. 현재 미국주식 계좌에 보유한 달러의 평균 환율은 약 1130원 정도입니다. 1300원 후반대나 1400원이 넘어가면 달러를 매도하고 원화로 환전합니다. 1300원 초반이나 1300원대가 무너지면 다시 달러를 매수합니다. 이런 방식으로 투자를 하다보면 보유한 달러의 평균환율이 내려가고, 현재 환율과 비교해서 평가자산을 점검하는 방식입니다. 이런 달러투자방식이 옳다는 것은 아니고, 투자자마다 각자의 방식이 있는 것이니 투자자가 관리하기 편한 방식으로 투자를 하면 됩니다. 맞지 않는 옷을 입으면 옷태가 나지 않는 것처럼, 다른 사람의 투자방식이 나의 투자성향에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주식투자도 달러투자도 투자자 각자만의 투자방식을 찾아가는 과정입니다. 성공한 투자자는 자신만의 투자방식을 찾은 사람입니다. 시청자 여러분도 시장 앞에 겸손한 자세로 꾸준히 공부하고 학습하시며 여러분만의 투자방식을 찾아 시장에서 오래 머무르는 성공한 투자자가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