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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면을좋아하는타입 Nov 14. 2018

해리포터 덕후 환장하는 스파오 해리포터 티셔츠 구매기

유행하는 건 다 사봐야 직성이 풀린다

얼마 전에 스파오가 난리가 났다. 바로 해리포터 콜라보 제품이 나왔기 때문이다. 소식이 뜨자마자 여기저기서 연락이 왔다. 평소에 해리포터를 좋아한다고 참 많이도 소문을 냈나보다. 심지어 평소에 대화를 그렇게 많이 나누지 않은 회사분도 카톡을 주셨다. 해리포터x스파오 콜라보 소식 링크와 함께. ‘이거 사실거예요?’라고.


매장에는 11월 10일부터 옷 물량이 풀리고, 인터넷으로는 11월 9일 00시부터 물건 구매가 가능하다는 소식에 대기를 탔다. 사실 내가 대기를 탔다기 보다, 평소에 티켓팅에 도가튼 친구가 대기를 탔다.


00시 땡하자 마자 스파오 홈페이지로 달려가서, 미리 점찍어둔 ‘Dobby is free’ 맨투맨과 호그와트 문장 맨투맨을 구매시도 했다. 그 결과 호그와트 문장 맨투맨은 구매 완료. 도비 맨투맨은 몇 초 만에 품절되어서 구매 실패! 호그와트 문장 맨투맨도 얼른 결제하지 않으면 날아갈 판이다. 잽싸게 32,400원에 결제하고, 슬퍼하며 인터넷 서핑을 시작했다. 여기저기서 구매 실패담이 흘러나왔다. 이거 완전 아이돌 팬미팅 티켓팅도 아니고.. 그때 마침 인터넷 쇼핑몰 ‘무신사’에는 아직 옷이 남아있단 소식을 접수했다. 무신사로 고고싱.


몇 개 제품은 품절이었지만 다행히 도비 맨투맨은 남아있었다. 게다가 무신사는 배송비까지 무료란다. 미리 결제했던 호그와트 문장 맨투맨 주문 취소각. 재빠르게 주문 취소하고, 다시 재구매 했다. 두 개 모두 가격은 29,900원. 합쳐서 59,800원에 구매완료했다. 사실 기숙사 장갑과 목도리도 사고 싶었는데 품절 되어서 사지 못했다. 이건 여담인데, 우리 회사 분은 분명히 스파오에서 결제까지 완료했는데, 다음날 품절이라고 취소 소식을 받았다는 것을 들으니, 정말 무신사에서 사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경제적으로든, 심적으로든. 내 손에 들어왔다가 갖지 못하는 물건이라니.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배송은 스파오보다 느렸다. 내 주변에 스파오 옷을 구매한 사람들은 12일에 배송을 받았는데, 나는 오늘! 13일에 옷 배송을 받았다. 뭐 하루 차이 쯤이야! 옷이 도착했다는 메시지를 받고, 회사에서 시간이 안 가기 시작했다. 너무 기다려서 목이 빠질 판. 드디어 퇴근을 하고 집에 도착해서 택배 부터 뜯었다. 동생이 집에 도착하자마자 시끄럽다고 궁시렁 거렸다. 맞는 말이라 아무 말도 안 했다.


도비 맨투맨
아니 무슨 옷에 붙은 택까지 이쁘다
팔 소매에 깨알 같이 들어간 양말과 도비


호그와트 문장 맨투맨
이 옷 입으면 호그와트 학생 된 기분일 듯
깨알같이 들어가 있는 해리포터 마크


아, 영롱하다! 솔직히 보통의 맨투맨이라면 특출날 것도 없고, 딱히 예쁠 것도 없는 디자인이지만 해리포터 아이템이라는 이유 하나로 영롱해 보이는 착시 효과. 두께는 라이트 기모 처리 되어있어서, 요즘 입기에 딱 좋았다. 더 추워지면 안에 다른 옷을 받쳐입고 입어야 할 것 같다. 하나는 M, 하나는 L을 샀는데, 남녀공용이라 그런지 L이 크기는 오지게 컸다. 안 그래도 큰 덩치가 조금 더 커보이는 효과? 뭐, 그래도 해리포터니까 입을 가치는 있다^^,, 해리포터 문장 티셔츠를 우리 집 모델 라이언에게 입혀서 인증해보기로 한다.


모델 정보

이름 : 라이언

크기 : 가로55 * 세로85

몸무게 : 2,700g

피부톤 : 웜톤


OH OH 해리포터 갠지 OH OH
아무나 못 만지게 하는 내 최애템 지팡이도 들려보았다


내일 회사에 입고가려고 옷 셋팅을 마쳤다. 마음 같아서 지팡이도 들고 뱃지도 붙이고, 온갖 맛이 나는 젤리를 먹으면서 가고 싶지만 사회적인 체면이 있으니까 참기로 한다. 조만간 스파오 매장에 가서, 목도리와 장갑을 털어와야겠다. 이상 얼마 전 대란났던 스파오X해리포터 콜라보 티셔츠 구매 후기를 마친다. 언젠가 한 번은 작년에 영국으로 휴가갔을 때, 들렀던 유니버설 스튜디오 방문기를 써보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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