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 Tour de France 1
2007년 겨울, 대학 졸업 후 입사하여 첫 휴가로 가족과 함께 했던 프랑스 여행.
기동력 있는 로드 트립을 주제로 이리저리 다니며 말 그대로 le Tour de France plus Alpha 였다.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나라들도 잠깐씩 거치면서, 총 7개국을 들락날락 (프랑스, 안도라 공화국, 모나코, 이탈리아, 스위스, 독일, 룩셈부르크)
방문 한 곳 들
1. 낭만의 도시 -파리 Paris-
2. 경이 그 자체 -몽섕미셸 Mont Saint Michel-
3. 기적의 성지 -루르드 Lourdes-
4. 눈 덮인 나라 -안도라 공국 Andorra-
5. 남부의 대도시 -뚤루즈 Toulouse-
6. 현대 속 고풍 도시 -몽펠리에 Montpelier-
6.5. 고흐의 발자취 -아를 Arles-
7. 아침 이슬 젖었던 -아비뇽 Avignon-
8. 아름다운 항구 -마르세유 Marseille-
9. 레드 카펫 -깐느 Cannes-
10. 푸르른 바다 -니스 Nice-
11. 도박의 시국 -모나코 Monaco-
12. 이탈리아의 향기 -산 레모 San Remo-
13. 강줄기 두 자락 속의 도시 -리옹 Lyon-
14. 알프스의 베니스 -앙시 Annecy-
15. 거쳐가는 스위스 -제네바 Geneva-
16. 작은 베니스 -꼴마르 Colmar-
17. 독일풍의 프랑스 도시 -스트라스부르 Strasburg-
18. 독일의 대학도시 -하이델베르크 Heidelberg-
19. 그리고 룩셈부르크 Luxembourg
수도 파리는 우아함이 폴폴 풍겨나오는 곳이었다. 수많은 관광객으로 넘쳐나서 금방 여행자로의 피로가 느껴지지만 에펠탑은 언제 어디서 봐도 감동이었다.
프랑스 여행에서 가장 기억의 남는 곳을 꼽으라면 주저 없이 꼽을 수 있는 곳.
8세기경 대천사 미카엘이 당시 주교였던 St. Aubert 앞에 나타나 그 당시에는 황량했던 갯벌 한가운데의 바위산 위에 성당을 지을 것을 계시하여서 짓기 시작했다는 몽섕미셸.
지금의 형태는 19세기가 되어서야 이루어졌다고 하니, 천년의 역사가 담긴 실로 대단한 건축물 -그리고 믿음의 결정체-
2006년도 겨울 방문했던 포르투갈의 파티마와 함께 세계 3대 가톨릭 성지 중 하나인 곳.
본인도 2살 때쯤 눈두덩이 위에 났던 커다란 혹을 치유받았던 경험이 있는지라 나도 모르게 경건한 마음에 한참 동안이나 앉아서 바라봤더랬다.
피레네 산맥을 거쳐 프랑스 남부 도시들을 가는 길 잠깐 들렀던 안도라 공국.
설경이 아름다웠던 곳.
Boeing 사의 아성에 도전해서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AirBus 사의 본기지가 있는 뚤루즈.
어머니께서 좋아하시는 꼽추 화가 로트랙의 고향이기도 하다.
파리의 작은 버전처럼 느껴졌던, 젊은 인구가 많은 것처럼 고풍스러움 속에서 현대적인 이미지를 또 그 반대의 이미지를 잘 간직하고 있던 곳.
빈센트 반 고흐는 이곳 아를에서 그의 불우했던 인생의 끝자락 2년과 한쪽 귀를 잃었다.
아를 시내 땅바닥 여기저기에 그려져 있는 고흐의 발자취를 따라가니 나온 그가 2년 동안 머물렀던 정신병원.
그리고 다시 그 발자취를 따라가 만난 밤의 카페
아비뇽에서 맞은 2008년 새해 첫날 아침.
피카소의 그림 <아비뇽의 여인들>에서 보았던 홀딱 벗은 여인네들이 주었던 '아비뇽'의 의미지와는 사뭇 다르게 성벽으로 둘러싸여 모든 게 잘 보존되어 있던 조용한 마을이었다.
(전날 밤 카메라 세팅을 백열등으로 맞춰놔서 모든 사진들이 시퍼렇게....)
프랑스 여행 계획을 짜면서 꼭 넣으려 했던 마르세유.
재주소년의 3집 1번 트랙이었던 '마르세유'란 노래를 참 좋아해서였는지도 모른다.
가서 직접 구경하며 노래를 머릿속으로 떠올리니 부둣가의 잔잔하고 포근함이 그대로 잘 담겨 가슴이 찌릿찌릿 저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