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번국도
산등성이와 포구 사이
나비 날개짓처럼 이어진 길을 따라
오래된 인연으로
또 새로운 이별로
갈라지고 합해지는 길을 따라
심장이 불타는 밤이면
새벽이 올 때까지 신발끈을 조이고
낡은 가방끈 어깨에 둘러 매고 인디언 무당이 되어 내일을 점친다
바닷새는 파도 부딪히는 바위에 앉아 있고
색 바랜 추억은 횟집 간판에 걸려 흔들거린다
발밑에 모여드는 바람소리 동무 삼아 비를 부르는 노래를 부르면
7번국도에선 너의 별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