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조성범 Mar 18. 2024

7번 국도

7번국도


                     

산등성이와 포구 사이

나비 날개짓처럼 이어진 길을 따라


오래된 인연으로

또 새로운 이별로

갈라지고 합해지는  길을 따라


심장이 불타는 밤이면

새벽이 올 때까지 신발끈을 조이고

낡은 가방끈 어깨에 둘러 매고 인디언 무당이 되어 내일을 점친다


바닷새는 파도 부딪히는  바위에 앉아 있고

색 바랜 추억은  횟집 간판에 걸려 흔들거린다


발밑에 모여드는 바람소리 동무 삼아 비를 부르는 노래를 부르면

7번국도에선 너의 별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매거진의 이전글 원추리 꽃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