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다니지 못했던 여행을 올해 들어 몰아서 다니고 있다. 이번에는 충남 서산, 청포대 해수욕장, 간월도, 해미읍성, 버드랜드이다. 이렇게 행복한 시간들을 보내지 못했던 지난 4년여의 시간들을 보상을 받는 것 같다~
다시 되돌릴 수 없는 시간이지만, 가능하다면 4년 전부터 아이들과 함께 이런 시간을 많이 만들고 싶다~ 10년이 지나면 여행을 가자고 해도 가지 않을 나이가 될 테지만, 지금은 그래도 함께 가자면 좋아해 주는 아이들이 고마울 뿐이다
아이들은 훗 날 이 시간을 어떻게 기억할지 궁금하다~ 얼만큼 기억할 수 있을까?
기억이 가물가물 할 때 즘 이 글을 꺼내 들어 보여주리라~
2024년 겨울 우리가 함께 이렇게 시간을 보냈었노라~
1. 서산 버드랜드
서산 천수만은 간척사업으로 형성된 지역으로 방조제 공사결과 생긴 담수호이고, 이로 인해 주변에는 과거에 갯벌이던 것이 대단위 농경지가 형성되어 철새들의 이동경로의 병목 지점으로 많고 다양한 종류의 철새들을 관찰할 수 있다. 천수만을 모두 둘러볼 수 있는 한가운데에 버드랜드가 위치해 있다. 전망대, 박물관, 4D 상영관 그리고 버드랜드 주변을 1시간 또는 30분 단위로 산책할 수 있는 코스도 준비되어 있다. 이번 여행에서는 우리는 모든 장소를 다 둘러보았다. 약간은 배고프고 힘들었지만 1시간 산책 코스도 완주했다.
버드랜드의 가장 큰 자랑은 황새 부부와 부릉이다~ 황새 전망대, 망원경, 디지털 망원경을 통하여 둥지 위에 앉아있는 황새들을 신기하게 관찰하였다. 주변의 새들과 천수만의 풍경을 보며 도시에서는 경험하지 못할 시간들을 보냈다~
버드랜드에서 나와서 천수만의 가운데를 가로지르는 도로를 달리면서, 하늘 위를 날아다니는 철새 무리 떼를 보면서, 아이들은 4D 영화관에서 함께 관람한 "부르르"를 불렀다~
"부르르 나중에 다시 만나~~" 하면서 방긋방긋 웃는 아이들의 모습에 나는 흐뭇한 미소를 머물며 버드랜드를 뒤로한 채 다음 장소로 향한다
2. 해미읍성
우리가 서산을 여행하는 기간은 많은 축제가 개최되었다. 해미읍성 축제, 어리굴젓 축제, 대하 축제 등 바다와 내륙의 모든 축제가 진행되고 있었다. 해미읍성에서는 우리 공군의 블랙이글스 에어쇼도 관람할 수 있었다. 해미읍성 내에서는 전통 놀이를 포함한 활동을 체험할 수 있었고, 음악회까지 즐길 수 있었다. 아침의 20도 이하의 쌀쌀하던 날씨는 축제의 열기 때문인지 오후에 30도까지 올라가 있었다.
3. 청포대 해수욕장
우리의 숙소가 있던 해수욕장이다. 아침에 가서도 한번 보고, 저녁에 가서 낙조를 보며 동해와는 다른 서해의 풍경을 기억 속에 남겨본다
4. 간월도
만조 때 가는 길이 막히고, 간조 때 열리는 바다 위의 작은 섬? 바위?이다. 간월도로 들어가는 입구에서 멋진 바다 풍경을 배경으로 아이들은 요새 한창 재밌어하는 검도를 시전 한다. 오늘 아침 숙소 인근 대나무 숲에 들어가 이마와 발에 산 모기를 두 방이나 쏘여가며, 쓰러진 대나무를 톱질을 해서 죽도를 만들어 주었는데, 첫째 아이는 이 죽도가 생겨서 이번 여행이 매우 즐겁다 한다. 가장 만족한다고~
간월도에서 한참을 멍 때리며 바다를 바라보며, 전어를 잡고 있는 배 한 척을 사진에 담으며 서산 여행의 마침표를 찍는다
간월도 서해바다 어선 한 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