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강기자 Jul 12. 2018

이제야 공개하는 올림픽사진2

북 선수단의 강릉에서의 첫 하루를 기록하다


1. 그날은 2월1일이었다. 올림픽 개막을 8일 앞둔 그날은 북한 선수단이 강릉에 도착한 날이었다.

"어떤 모습을 하고, 어떤 표정을 짓고 강릉에 올까?"란 궁금증은 나만의 것이 아니였다. 수많은 국내외 취재진들은 북 선수단의 비행기에 착륙한 시점부터 강릉 선수촌에 들어오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카메라에 담으려 노력했다.


2. 나와 빌리저 (The Villager) 취재진은? 공항 앞 칼바람을 맞아가며 북 선수단을 기다렸던 기자들에겐 미안하지만, 우리는 선수촌 식당에서 그들을 편하게 기다렸다.... ㅎㅎ 선수촌 식당 뷔페 음식을 먹어가며....


(앞에 올린 포스팅에서 말했듯 올림픽공식선수촌 신문 기자의 특권은 선수촌 아파트와 주변 시설을 마음껏 다닐수 있는 통행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3. 오후 8시경을 갓 넘긴 시각, 북 선수단이 강릉 선수촌으로 들어오기 시작했다. 러시아 사람들이 곧잘 쓰는 털모자와 빨간 코트를 입은 그들의 모습은, 우리와 같은 모습이지만 또 달랐다. 옷차림, 그리고 그 자체의 분위기에서 바로 북한 사람인 것을 바로 알 수 있었다.


4. 선수촌 식당에 짐을 풀고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며 다니는 그들을 따라다니며 한두마디 질문을 던졌다.

"강릉 많이 춥죠? 북쪽보다는 좀 따듯하려나? 여기 요플레가 맛있어요! ㅎㅎ" 뭐 이런...


5. 당시 대화를 하려 무진장 노력했던 우리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몇장 올려본다.


2월1일 밤의, 오랫동안 잊지 못할 기록이다.



작가의 이전글 이제야 공개하는 올림픽사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