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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관지시편

촛불 같은

by 관지

무림의 고수들이

밥그릇 싸움 벌이는 이곳에

어둠이 내려앉고


촛불 같은 마음들이

하나 둘 모여든다


많이 바라지도 않는다

이익보다는 정직이

연줄보다는 원칙이

경제보다는 도덕이 더 존중받는

세상에서 살고 싶을 뿐


잘못했을 때는

부끄러운 얼굴을 보여주고


있는 자와 없는 자 사이에도

서로의 삶을 오가는

웃음과 편안함의 사다리가 놓이기를 바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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